미국 CIA 부장을 7년 동안 지내면서 9.11 사건과 이라크 전쟁을 겪었던 조지 테넷이 3년 전 은퇴한 후 올해 회고록을 출간했다. '폭풍의 한 가운데'란 책을 읽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주목할 秘話가 있다.
파키스탄의 원자력 위원회에서 핵관련 기술 담당 이사로 근무했던 마무드와 핵물리학자 마지드가 알 카에다의 빈 라덴에게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CIA가 알고 이 사실을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알려 이들을 체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2001년 말 테넷 부장이 부시 대통령의 특명을 받아 파키스탄을 방문하여 무샤라프 대통령과 이 문제로 담판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무샤라프는 테넷에게 '나는 러시아의 이른바 '느슨한 핵물질'이 알 카에다에 넘어갔을 위험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곧 수사를 지시했다. 마무드는 파키스탄 신문관에게 자신이 빈 라덴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마무드는 빈 라덴에게 '핵폭탄을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핵물질을 입수하는 일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빈 라덴은 '우리가 핵물질을 이미 갖고 있다면?'하고 반문하더라는 것이다.
테넷은 회고록에서 소련이 붕괴할 때 소련의 핵무기나 핵물질(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이 밀수조직에 의해 다른 나라나 테러조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부시 대통평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핵물질이 하나도 유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까'
푸틴은 신중하게 용어를 골라가면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내 임기중엔 아무 일이 없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푸틴은 전 정권 시대에까지 보증을 서지는 않았다. 이는 소련이 붕괴하고 옐친 정부가 들어섰을 때의 혼란기에 핵폭탄이나 핵물질이 외국이나 테러조직으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핵무기를 개발하던 북한정권은 러시아로부터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밀수해들어오지 않았을까? 이것이 문제이다.
최근 필자가 인터뷰했던 과학자 출신의 한 탈북자는 '핵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러시아로부터 플루토늄 등을 입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정권이 약50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영변원자로에서 생산된 것이다. 이 이외에 러시아로부터 밀수해온 플루토늄이 더 있다면 김정일 정권은 영변원자로를 폐쇄하고 보유한 50kg을 신고하고도 핵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일은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동맹 해체와 이미 개발하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핵폭탄 및 핵물질의 폐기를 서로 맞바꾸려 할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도 북한정권이 핵물질을 보유한 상태가 된다면 한국은 벌거벗겨진다.
문제는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노무현 정권의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정권이 러시아로부터 핵물질을 밀수했을 가능성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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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0, 1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