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민주당 구하겠다” 大選출마

지지자 등 1000여명 몰려…“盧대통령의 무능이 4대 국난 초래”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6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기로 결심했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순형 의원은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무절제한 언행, 무능한 오만, 그리고 헌법무시와 위법행위로 인해 국가리더십은 실종되고 나라의 기강은 붕괴되고 있다”며 “나라가 기강과 방향, 동력과 비전을 모두 상실한 것은 진정 국가 위기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자신의 反盧기조를 확실히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리더십 결손과 통치공백 상태로 인해 4대 국난에 처해있다”며 ▲정부의 반 시장적, 반기업적 경제정책 성장동력이 상실되고 저성장, 저투자, 저고용의 3저 악순환 속에서 중산층과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경제난 ▲한미동맹약화, 주변국외교 냉각, 북핵문제가 중첩된 외교안보난 ▲국정파탄과 좌우대결 정치, 편가르기 정치의 파괴적 여파로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집권당이 와해되는 사상 초유의 정치혼란 ▲빈부격차, 노사문제, 세대갈등으로 심화되는 사회혼란 등을 4대 국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4대 국난의 이유를 노 대통령의 무능이라고 지적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의 지위에 맞지 않는 언행과 헌정유린 행위로 국가리더십을 파괴하고 국가기강을 어지럽혀 나라를 통치공백 상태에 빠뜨렸다”고 압박했다.

조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조건식 대통합정당은 국민들에게 ‘국정실패 계승 정당’으로 인식되어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명분과 원칙 없는 ‘대통합’으로부터 통합민주당을 굳건히 지키고 중도통합 노선을 공고히 하여 중도개혁대통합을 이루고자 한다”고 대통합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범여권의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과 더불어 김효석, 이낙연, 김홍업 의원 등의 탈당으로 인해 수세에 몰린 통합민주당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대선출마 선언식에 참석한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는 “조순형 후보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민주적인 위엄이 있다”며 “우리가 오만방자한 권위적인 것은 버려야 하지만 나라를 이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권위를 줄 수 있는 위엄이 있어야 한다. 조 의원은 그런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 한나라당 후보들이 부패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공방하는 모습에 국민들도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며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리는 깨끗한 조순형 후보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대선 경선 후보 역시 축사를 통해 “조순형 의원은 마음속 깊이 존경심을 갖고 있는 선배님인 동시에 마음속의 스승이기도 하다”며 “조 의원이 큰 결심을 해서 민주당이 위대한 정의의 승리를 이룰 수 있는 큰 서광이 빛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 의원을 모시고 아름다운 경선에 나서겠다”며 “한나라당은 저주에 가득찬 절망의 경선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국가와 국민이 어디 있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로서 조 의원은 이인제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 신국환 의원에 이어 통합민주당의 다섯번째 대선 후보로 등록해 경선을 치루게 됐다.

이날 대선출마 선언식에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김영환, 이인제 대선 경선후보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당원 등 1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대강당의 바깥까지 가득차는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의원은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256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후보 선호도 중 손학규 전 지사(35.3%)에 이어 2위(10.2%)를 기록했다.(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7%p)

이재두 기자(ljdloveu@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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