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출신임을 내세워 汎與범여 신당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존 정치권 출신들에게 당 지분의 50%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지분’이란 것은 결국 국회의원 공천 자리 수다. 범여 신당측이 당초 이들을 끌어들인 것은 열린우리당 간판의 얼룩을 지우는 세탁비누 정도로 써먹으려는 계산이었다. 그런 그들이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시민사회단체가 아니었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한다.
시민단체 몫으로 범여 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자리에 앉은 사람들 가운데는 현 정부의 국정원 과거사위원장, 前전 정부의 노동부장관 출신도 있다. 또 다른 창당준비위원장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지속발전위원장을 맡다 창당준비위원장 선임 당일에야 사표를 냈다. 시민단체 몫 신당 중앙위원들 중에는 작년 5월까지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이었던 사람도 끼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시민단체 옷을 입고서 여권 신당에 들어가 자릿세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범여 신당 출범을 도운 ‘민주평화국민회의’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같은 단체에는 지난 대선 때 김대업씨와 함께 ‘兵風병풍’을 만들었던 ‘민주개혁국민연합’의 주요 인물들이 대거 들어가 있다. 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바로 그 단체의 지도부였다. 이런 단체들도 범여 신당의 지분 확보에 벌써부터 침을 흘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도 하기 전인 2003년 1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행사에서 “시민단체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후 김대업과 同業동업하다시피 하며 兵風병풍을 만들어냈던 ‘민주개혁국민연합’ 지도부는 대부분 平統평통·인권위·민주화기념사업회·과거사위 등 정부 기관의 要職요직을 차고 앉았다.
참여연대의 전직 임원 417명 중 150명이 지난 10여년 사이 정부 또는 정부 산하 위원회 자리 313개를 차지했다. 2004년 행정자치부 자료를 보면 249개 정부 위원회의 위원 중 시민단체 출신이 20%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난 1월 9개 정부과거사위원회 위원 178명의 49.4%인 88명, 직원 149명 중 55%인 82명이 좌파 성향 시민단체 출신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선거 때마다 여권과 동업하고 선거 후 전리품을 챙기는 데 익숙해진 좌파 시민단체 사람들은 아예 시민단체 간판을 여당 국회의원이 되는 통로쯤으로 여기게 됐다. 그들이 이번에 당 지분을 절반이나 떼어 달라는 것을 보면 여의도로 가는 고속도로를 하나 뚫을 모양인 듯하다.
국민들도 이제는 이들이 내건 ‘시민단체’라는 간판 뒤에는 시민이 없다는 사실쯤은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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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팔아 與신당서 자릿세 뜯는 시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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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31, 0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