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거장 선전물 훼손 사건, 전국서 발생

김정일체제에 반대하는 어떤 비밀조직이 한 행동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북한 당국이 오는 7월 29일 열리는 지방 선거와 8월에 있을 최고인민회의 선거와 맞물려 주민통제사업과 사상교양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장 기물을 파괴하는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체제에 반대하는 어떤 비밀조직이 한 행동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북한 내 전국적 범위에서 선거장 기습과 선거자 명단 낙서, 선거선전 벽보를 찢어버리는 사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였다고 한다.

국가보위부에서는 사회불안을 우려해 이번 선거장 훼손 사건을 비밀에 부치고 색출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밤이면 보안원들이 동원되어 길거리 단속과 함께 누구도 선거장 근처에 얼씬 못하게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6월 12일부터는 특급 출장일을 제외한 주민들의 여행이나 장거리 장사, 친척방문을 금지하고 있으며 각급 기관, 기업소, 인민반 통제 사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국가보위부는 또 유동인구 장악과 인민반장을 통한 주민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한밤중에 각 집을 수시로 돌며 숙박검열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선거일을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반란과 소요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북한 당국이 전례가 없는 대규모 단속에 나선 것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북한 당국은 각 도·시·군에 선거구를 설치했으며, 선거장 마다 “7월 29일은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날이다. 모두 다 선거에로!”라는 플래카드와 많은 선전벽보들을 붙여 선거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7월 14일부터 선거와 관련 “지방주권 대의원 선거에 한사람같이 참가하여 우리의 정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는 내용의 강연회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이 전한 강연의 내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몇 안 되는 국회의원들이 모여 앉아 자기들 마음대로 국사를 결정하지만 우리 나라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인민이 주인이 되어 누구나 참가하며,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 때문에 사회주의 우월성을 남김없이 발휘하기 위해 한사람 같이 선거에 참가하여 찬성투표를 해야 한다”는 선전이다.

이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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