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大選 경선후보 7차 합동연설회가 5일 오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렸는데 후보들이 모두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호남사람들을 피해자라고 규정하고 사과하는 발언들을 했다. 몇 후보는 광주사태를 다룬 최근 영화 '화려한 외출'을 본 사실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설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김대중씨의 자신에 대한 기대를 자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목포大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던 사실까지 거론하고 광주와 전남.북을 민주화의 聖地로 칭한 뒤 '여러분의 의지와 투쟁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없을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박 전 대표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밝히면서 '역사의 아픔을 풀기 위해 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재임시절 김대중씨를 만나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을 한 점에 대해서 사과했고, 김대중씨는 자신을 '국민 화합의 최고 적임자'라고 칭했다고 말한 뒤 '(DJ의)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 잘 안다. 국민 화합을 박근혜가 꼭 해내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관련 발언 全文은 이렇다.
<저는 3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뵈었습니다. 아버지 시절에 불행한 고초를 겪으신 것에 대해 아버지의 딸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저에게 “국민화합의 최적임자” 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화합, 저 박근혜가 꼭 해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며칠 전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金大中 전 대통령의 통합민주당 파괴 공작은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정치적 패륜 행위”라며 “더 이상 민주당 파괴를 조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羅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말로는 정치개입을 안 한다면서 차남인 김홍업 의원을 통합민주당에서 탈당시켜 신당으로 보냈고 ’DJ의 뜻’이라며 호남 지역 인사들을 무더기로 新黨으로 가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金 전 대통령은 뒷골목 ‘오야붕’같은 패거리 정치를 조종하지 말고, 자신과 아들, 동교동 세력 등을 위해 호남을 지역주의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소속한 黨은 김대중씨를 '뒷골목 오야붕 같은 패거리 정치 조종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朴씨는 오늘 광주에서 그 김대중씨의 당부를 받들어 국민화합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맥상 박근혜씨는 김대중씨를 '국민화합의 최고 지도자'로 보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 김대중씨가 국민화합을 한 지도자인가, 아니면 국민분열을 가져온 지도자인가에 대해선 쟁점이 있겠지만 사실관계는 명확하다. 그가 지역감정의 피해자인 면도 있지만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악화시킨 측면도 강하다. 1987년 그는 1980년 때처럼 김영삼씨와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했다. 1987년 6월 대시위 때는 지역감정이 없었다. 오직 민주화에 대한 전국민적 열망만 있었다. 두 사람의 동시 출마로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 난 것이다. 두 사람의 분열은 노태우씨를 당선시켰을 뿐 아니라 상당기간 죽어 있던 지역감정을 되살렸다.
1997년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잡고 내각제 개헌 약속을 하면서(對국민사기로 밝혀졌지만) 충청도+호남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지역구도를 선거 전략에 이용한 것이다. 김대중씨는 2000년 총선을 앞두고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근혜씨도 호응했다. 총선에서 여당이 경상도에서 大敗한 뒤 김대중 정권은 이 기념관 건립공사를 별로 돕지 않았다. 기념관 공사는 현재 중단되어 있다.
김대중 정권은 극도의 호남편중 인사를 했다. 박근혜씨는 이것도 국민화합 행위로 보는지 모르겠다. 김대중씨가 지원한 노무현 후보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사람들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박근혜씨는 이것도 김대중씨의 국민화합행위로 보는가? 박씨는 자신에 대한 김대중씨의 국민화합 당부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 말을 이해하려면 김대중씨의 어떤 정책과 자세가 국민화합을 위해서 금과옥조로 본받아야 할 것들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부분 박근혜씨는 설명부족이다.
김대중 정권은 한국정치사상 처음으로 낙선한 대통령 후보 이회창씨의 정치자금 모금 과정을 수사했던 이다. 그는 외환과 내란죄를 제외하곤 형사소추를 면제받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서, 비판적 국민들을 향해 명예훼손 고소를 여러 건 했던 이다. 자신의 골문은 닫아걸고 축구를 한 사람이다. 이런 불공정 행위, 국민고소행위도 국민화합에 속하는가?
김대중씨에 의한 국민분열행위의 결정판은 4억5000만 달러에 매수한 평양회담에서 나온 6.15 사기-반역선언이었다. 이 문서는 그 내용이 첫 문장에서부터 끝 문장의 마침표까지가 전부 김정일의 對南赤化전략이다. 親北반역세력은 이 문서를 반역면허증으로 활용하여 국가보안법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시켰다. 6.15 선언은 한국사회를 左右, 반역 對 애국세력으로 분열시켰다. 박근혜씨는 한국 사회를 극심한 이념갈등으로 몰아간 6.15 선언도 국민화합행위라고 생각하는가?
실제로 박근혜씨는 6.15 선언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2004년 8월호 月刊朝鮮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6.15 공동선언이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고 기여한 바가 있어요. 우리가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지요'
朴씨는 6.15 공동선언 4주년 학술대회 때는 '6.15 선언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6.15 선언을 계승 발전시키면 한국이 赤化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했다면 對北인식이 안이하다. 알고도 김대중씨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면 國益을 私益 아래 두는 행태이다.
6.15 선언을 계기로 개시된 對北퍼주기와 對北굴종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를 결정적으로 파괴한 핵실험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朴씨는 6.15 선언을 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박근혜 캠프에 들어간 서청원 한나라당 고문은 달포 전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오마이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했고 노벨평화상도 탔다. 여생에서 딱 한가지 남은 것은 동서화합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김 전 대통령이 박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동서화합의 길을 열 것이고 적당한 타이밍이 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홍사덕 選對본부장도 '김 전 대통령에게 '지역화합의 최적임자'라는 말을 들었던 박 후보인데, 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명박 후보가 광주전남지역에서 두 배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씨가 언제부터 김대중씨에 대해서 호감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朴씨는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북한에 가서 김정일을 만났다. 이 訪北에 김대중 정권이 어떤 역할을 했을 것이란 의심이 있다. 물론 박근혜 본인은 의혹을 부인한다. 朴 전 대표는 김정일과 만나고 온 후 북한비판은 하면서도 김정일을 거명한 비판은 거의 하지 않는다. 朴씨를 지지하는 보수층은 대체로 김정일과 김대중씨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데도 그렇게 한다.
이런 지지층을 가진 박근혜씨가 김대중씨의 後光을 업으려 한다면 정체성의 혼란에 빠져버린다. 보수 지도자는 정체성이 생명이다. 한반도에선 정체성의 논리적 근거인 이념이 가장 큰 전략이다. 朴씨가 이명박씨에 대해서 던지는 비판의 10% 정도는 김정일과 김대중씨를 향해서 해야 공정하지 않을까? 모든 보수 지도자는 김대중씨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되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김대중씨는 대한민국 편이 아니다. 그는 反한나라당 연합전선 구축을 꾀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의 大選 후보가 되려는 분이 한나라당 포위 전략의 막후 지휘자를 칭송한다.
박근혜의 김대중觀을 묻는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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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5, 2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