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라고 부를 자유도 없나?

쟁점이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용어는 여러 가지로 불려지다가 역사적 평가를 통해서 정착된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1980년의 광주사태는 그 뒤에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불리어지더니 요사이는 광주항쟁이란 말이 많이 쓰인다. 대강 세 가지로 쓰이는 셈이다. 노태우 정권 출범 직전에 성격규정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말은 정부의 개념규정인 셈이다. 그렇다고 광주사태라고 부르지 말란 법도 없고 광주항쟁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법도 없다.

쟁점이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용어는 여러 가지로 불려지다가 역사적 평가를 통해서 정착된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광주사태'가 가치판단을 배제한 객관적 표현 같기도 하다. 4.19도 義擧, 혁명으로 불리고, 5.16도 혁명, 쿠데타로 불린다. 이런 명칭을 꼭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고 자신이 선호하는 호칭을 남이 쓰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非민주적이다.

나는 광주항쟁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항쟁'이란 용어가 좌파들이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항쟁이라 쓰는 이들을 비판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민주국가에선 자신의 신념을 남에게 강제하지 못한다. 양심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건국대통령과 근대화 기수를 독재자라고 매도하는 자들에 대해선 침묵하던 언론이, 학살자 김정일에 대해선 위원장이라고 꼭 꼭 붙여주던 자들이, 李明博씨가 '광주사태'라고 한 것을 失言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글을 쓰는 기자들 마음 속에 이미 독재자가 들어 있는 것이다. 釜馬사태라고 불러도 아무도 시비를 거는 이가 없는데 왜 유독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만은 호칭을 신성시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래 연합뉴스 기사를 읽고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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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일 ‘5 .18 민주화 운동’을 지칭하면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광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시내 모 호텔에서 지역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약발표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 ‘5.18사태’로 표현했다.

이 전 시장은 “5·18때 무엇을 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5.18 사태’ 당시 최규하 대행과 중동공사 수주관계로 사우디에 있었으며 급거 귀국했다.’광주사태’는 누구도 부정 못하는 광주시민의 희생으로 완성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측 장광근 대변인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광주사태’로 표현한 부분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 부분에서 자신이 ’6.3 사태의 주역으로서’라는 설명을 하다보니 다른 뜻 없이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표현에 있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완성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5.18 단체의 한 관계자는 “광주에 와서 5.18을 사태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5.18을 바라보는 이명박 후보의 역사적 인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영식 (eikko34) 26 0
민주화운동이라고 우기고 싶은 넘들은 그렇게 우기면 되는 거고 사태라 생각하는 사람은 사태라 하는 데 무슨 논란. 그 쪽서 칼자루 잡았다고 민주화운동이라고 우기는 것 까지야 뭐라 하냐만은 그렇다고 사태라 생각하는 사람한테까지 민주화운동이라고 강요해선 안 되지. (08/05/2007 2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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