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惠 캠프 사람들 가운데선 “李明博은 惡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좌파가 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朴 캠프 사람들은 대체로 “李씨는 안 된다”는 비토정신으로 뭉친 것 같다. 이것이 鬪志가 되고 결속력이 되어 경선기간중 일관되게 李씨를 상대로 한 공격과 폭로를 하도록 했을 것이다. 동료에 대한 이런 鬪志가 남북한의 國憲문란집단에 대해서도 분출되었더라면 朴씨는 큰 차이로 李明博씨를 앞서 갔을 것이다. 혹시 앞으로 이런 鬪志가 좌파세력에 대해서 발휘된다면 한나라당은 大同團結하여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높다.
경선기간중 폭로공방전이 치열해지자 李明博 진영안에서도 “저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激鬪(격투) 양상은 한나라당 競選이 사실상의 대통령 선거라는 인식을 양쪽이 했기 때문이다. 이 競選에서 이긴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도 사실이다. 워낙 큰 것이 걸려 있으니 싸움이 격렬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李明博, 朴槿惠 진영 사람들끼리의 감정싸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지지층은 의외로 大同團結하려는 모습이다. 兩 진영 사람들보다 더 성숙하고 냉정한 여론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의 이런 각성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을지도 모른다. 政商輩들의 선동이 잘 안 먹히고 각성한 대중이 오히려 정치인들을 순화하고 리드해갈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 8월2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미디어 다음과 R&R)를 보자. 大選에서 李明博씨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34.8%, 朴槿惠 25.8%, 孫鶴圭 4.8%, 기타 후보들 9.8%, 무응답이 24.8%였다.
‘가상대결 1’에서는 李明博 58.8%, 손학규 21.1%, 둘 다 안 찍는다 6.2%, 무응답 13.9%였다. ‘가상대결 2’에서는 朴槿惠 56.6%, 손학규 25.4%, 둘 다 안 찍는다 6.1%, 무응답 11.9%였다. 李, 朴 두 사람의 지지율 합계는 60.6%인데 단독으로 나와도 양쪽 몫을 거의 다 받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약80%는 李, 朴 중 누구든지 지지하겠다는 태도이다.
“두 사람이야 싸우든 말든 競選에서 이기는 쪽을 무조건 밀겠다”는 이들이 지지층의 80% 이상이란 이야기이다.
李-孫 가상대결에서 李씨 지지율이 특히 높은 계층은 40代(63.7%), 19~29세층(61%), 화이트칼라(64.4%), 대구 경북 출신(71.1%), 인천 경기 출신(66.8%), 서울출신(65.8%)이다. 朴-孫 가상대결에서 朴씨 지지율이 특히 높은 계층은 50代 이상(64%), 자영업(63.8%), 서울 출신(72.3%), 경북 대구 출신(70.2%)였다.
투표연령을 만19세로 낮춘 것이 좌파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으나 反좌파 여론이 대세화를 이루니 한나라당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호남사람들의 경우 호남거주자보다도 타지방 거주 호남인들의 한나라당 지지가 10% 포인트 높다는 점이다.
新舊기독교의 李明博 지지가 매우 높고(약40%) 불교도의 朴槿惠 지지가 매우 높은데(약38%), 두 사람중 한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이런 종교적 차이도 없어진다. 李-孫 대결에서는 불교도의 약59%가 李明博을, 朴-孫 대결에선 新舊기독교의 약57%가 朴槿惠씨를 지지한다.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가 나이, 직업,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서 거의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거대한 民心의 흐름이다. 이 大勢를 돌려놓을 길은 그러나 있다.
1. 李明博, 朴槿惠씨가 경선 후에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서로 깎아내리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敗者 편에서 탈당하든지, 黨內에 남아서 내분을 일으키고 외부의 좌파세력을 끌어들여 利敵행위를 계속하면 敗者의 지지층도 동요할지 모른다. 이 경우에도 敗者의 지지층이 동요하지 않고 勝者 지지로 돌아설 될 경우엔 敗者 진영이 분열세력으로 찍히고 고립되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다.
2. 남북한 좌파가 단결하여 단일 후보를 내고 한나라당을 포함한 우파 세력이 좌파의 工作으로 분열하여 복수 후보를 낼 경우이다.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李, 朴씨가 경선 뒤에 단결하지 않더라도 양쪽의 지지층은 大同團結하여 상층부의 분열을 의미 없게 만들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그 정도의 높은 분별력을 보여주는 유권자라면 거짓선동에 넝어가지 않는 一流 민주시민의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될 것이다. 좌파 10년간의 公憤과 걱정이 한국인들을 이 정도로 성숙시켰다면 그 功은 단연 노무현 대통령 몫이다. “세 살 먹은 아이부터 여든 넘은 노인들까지 한국인 모두를 애국자로 만든 분이다”는 우스개가 농담이 아닌 것이 된다.
"너희는 싸워라. 우리는 단결한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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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7, 2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