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金모씨, 태국 수용소에서 사망

뇌출혈로 사망, 한 달 전 고혈압 약을 구해줄 것을 다른 탈북자에게 부탁했으나 태국 규정 때문에 반입 못해.

태국 이민국 수용소 내에서 제3국 추방을 기다리던 탈북자 40대 후반 김 모씨가 숨졌습니다. 태국에 들어와 대기중이던 탈북자가 사망한 첫 사고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오늘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한 탈북자는 동서와 처제등과 함께 태국 수용소 생활을 하던 김씨 성의 탈북자입니다.
사망한 김씨는 뇌출혈을 일으킨 뒤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습니다. 김씨는 3개월전 부터 수용소에서 제 3국으로 가기 위한 대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40대 후반의 김씨는 처와 동서 , 그리고 처제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김씨는 수용소 내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해와서 동료들 사이에서 소위 감방장으로 불릴 정도로 신망이 두터웠습니다.

특히 김 씨의 두 자녀인 21세의 아들과 17세 딸은 김씨보다 앞서 이달 초 남한으로 들어갔고 김씨 역시 이달 말 남한으로 갈 것이 거의 확실해 남한에서 가족 상봉을 눈앞에 두고 사망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더하다고 수용소 관계자가 전하고있습니다.

사망한 김씨는 한 달 전 고혈압의 고통을 호소하며 수용소 밖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에게 고혈압 약을 구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태국의 수용소 규정은 의사의 진료와 처방전 없이 수용소 안으로 의약품을 들여오는 것을 금하고 있어서 수용소 내의 탈북자들은 탈북과정에서 떠돌다 얻은 질병을 가진 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용소 외에 안가에서 생활하는 탈북자 가운데 35세 가량의 이씨성을 가진 여인도 두 차례의 암수술을 받고 방콕시내 모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탈북자도 방콕시내 모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서 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치료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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