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노박’설의 實體는?

박근혜씨가, 김정일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말하는 것은 김대중의 ‘식견있다’든가 정동영의 ‘통크다’는 발언과 상통하는 것으로 당연히 김정일에 대해 동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한나라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때 노무현이 갑자기 김정일을 만나러 평양에 간다고 발표하여 노무현-김정일 회담이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분석하느라 모두들 여념이 없는 듯하다. 노무현의 평향행을 막아야 하지만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으니 그 영향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노무현의 평양행은 한나라당 논평에서 본 바와 같이 시기 및 장소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그 목적 자체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서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정치적 테러행위다.

그런데 노무현의 평양행과 관련하여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의 논평이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노무현에 대해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아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와 관련하여 ‘킴노박’연대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의 과거 행적과 발언을 보면 이 연대설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이 킴노박연대설의 관점에서 보면 박근혜 후보의 이번 발언의 의미도 좀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킴노박 연대설이란 김대중-김정일-노무현-박근혜를 잇는 어떤 고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경선에서도 정부산하 연구기관에서 작성한 운하 연구 보고서를 박캠프에서 먼저 입수하였다든가 또는 이명박 후보의 주민등록 자료를 박캠프에서 불법으로 입수한 일련의 사건도 이 설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본다.

박근혜 후보와 김대중과의 관계는 이번 광주합동연설회에서의 발언으로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에게 ’국민화합의 최고 적임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호남인심을 잡기 위한 방편이라고 하더라도 반역적 6.15공동선언을 작성하고 햇볕정책이라는 퍼다주기 정책의 책임자인 김대중과 상호 신뢰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바람직 하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가 2002년에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을 만난 것도 김대중이 주선하였다는 설이 있는 만큼 이번 발언은 단순한 지역화합차원의 발언의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의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같은 당의 이명박 후보와의 조우나 합동연설은 피하면서도 굳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홍업은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눈 것도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는 힘들다. 박 후보는 그 때 지원 유세를 마치고 나오다 선거운동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민주당 후보를 발견하고 먼저 손을 내밀며 “열심히 하시죠”라며 악수했다. 이러한 행동도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서 적절치 못할 뿐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와 김대중과의 관계가 상당히 밀접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특별히 김정일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도 굳이 2002년에 평양으로 들어가 김정일을 만난 것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박근혜 후보는 2005년 6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이산가족상봉 상설면회소 등을 약속했는데, 거의 다 지켜졌다”며 “약속을 지키려고 북에서 상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정일과 어떤 내용의 대화와 약속이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김정일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말하는 것은 김대중의 ‘식견있다’든가 정동영의 ‘통크다’는 발언과 상통하는 것으로 당연히 김정일에 대해 동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박근혜 후보와 김정일이 어떤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또 다른 행동이 있다. 그것은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직을 맡고 있던 2004년 6월의 일이다. 박 후보는 노무현과 김정일 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초당파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날 마이니치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남북 관계의 추진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여·야당이 합의해 초당파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야당의 대표가 자진해서 노무현의 특사가 되어 김정일을 만나러 가겠다고 나선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박근혜 후보가 김정일을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떤 사정이 있다고 밖에 추정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노무현과 김정일의 평양회담 합의가 발표되자 박근혜 후보는 노무현을 지원하는 발언을 하였다. 박근혜 후보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와 관련해서 앞에 인용한 발언을 하였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이와 관련하여 “박 전 대표는 북핵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이미 지난 2월에도 같은 말을 했다”고 소개하여 사실상 박 전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찬성하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북핵문제 해결은 6자회담의 주된 목적이며 특히 핵문제는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원하여 한국과는 대화할 이유가 없다. 이 문제과 관련하여 북한은 철저히 통미봉남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무현의 이번 평양행이 핵문제해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순진하다.

그동안 김정일은 反한나라反보수대연합을 지령하여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하든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령은 한국의 친북반미반역세력들이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당명세탁을 위해 별 희안한 짓을 다 한 열린우리당도 알고 보면 이 지령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놀고 있다. 그런데 노무현의 이번 평양행이 단순히 국익을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은 현실인식이 너무나 안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찌되었건 위에서 간단해 살펴본 바와 같이 박근혜 후보의 과거 행적을 서로 연관시켜 보면 항간에 나도는 ‘킴노박’연대설이 단순한 허구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보수우파들의 희망을 대변하여야 할 한나라당, 그리고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박근혜의 이와 같은 이해하기 힘든 발언과 행적은 더 큰 의심을 낳기 전에 적절하게 해명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보수애국진영의 선택을 장담하기는 힘들 것이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SOODUCK
: 4
: 2

거듭 말하지만 박근혜는 지극 선명 노선의 우리들 무관의 필객의 바램 같이는 행보할 수 없는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정치인이다. 이런 말 들어봤는지?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내가 박근혜를 이토록 신뢰하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그녀의 애국심 때문이다. 왜? 가슴에 손을 얹고 각후보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라. 하지만,능력? 애국심이 말해준다. 게다가 정책 마저 박근혜가 제일 낳잖아! 줄/푸/세, 이게 정확한 처방이야.
(2007-08-11 16:23:37)





SOODUCK
: 4
: 2

여기에 조갑제 전철을 밟는 양반이 또 나왔네. 주필을 그만두었다더니만 주필 명의로 3류 소설을 올렸네. 아무렴 노와 연대 하겠오. 김대중을 그 같이 안고 도는 것도 우리 정서 상으로는 혐오스러우나 박근혜 나름의 철학이 있는 듯 하고 이번 6개월 대통령 운운도 역시 범상치 않은 배짱이 느껴지는 대목. 난 차라리 맘에 들던데. 왜 이렇게 좋게만 봐주는거냐?
(2007-08-11 16:18:17)





ishadow73
: 10
: 10

김정일과 그무슨대화를 해보겠다는 자들은 정상이 아니다.박근혜도 김정일을 알현?한후 뚜렷한 정체성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이런자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명박씨도 좀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대안이 없다는 현실..ㅡㅡ
(2007-08-11 14:33:19)





㉿ 바 울
: 14
: 17

한나라당 경선이 코앞에 닥치니..마지막 최후 발악을 하는구나!!! 뭐?박근혜 후보가 김정일과 어떤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그렇다면..친북좌파가 설치는 이땅에서..어떻게? 박근혜-정치테러 살인미수사건이 발생 할수있나?아예~소설을 쓰라~소설!!!글구~길거리 철학관도 모자라..또-엉터리 작명소 냈나? 지금까지..각 인터넷에서'노명박'소리는 많이 들었지만..'킴노박'소리는 첨 듣는얘기!!!불쌍한 놈들!!!
(2007-08-11 14:21:03)





바람소리
: 19
: 14

독립신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예리한 칼럼이다. 역시 독립신문은 한 수 위를 본다. 정말 문제를 너무나 예리하게 지적했다. 박근혜 지지자 분들은 이제라도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바란다.
(2007-08-11 14:06:59)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