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홍수피해를 이례적으로 구체적으로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13일'7일부터 내린 무더기비로 많은 인적,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비로 수백명이 사망 및 행방불명되고 3만여 동에 6만3천3백 세대의 살림집이 파괴 및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수만 정보의 농경지침수, 매몰, 유실 800여 동의 공공건물, 540여개소의 다리, 70개소의 철길 노반 1천100여대의 윤전기재, 양수기, 전동기 파괴 등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측근들이 이번 홍수피해를 이처럼 빠른 시기에 종합하여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우리 탈북자들은 이번 북한의 구체적 상황에 대한 보도배경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기간 김정일 정권은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인민대중 중심의 사상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생명, 재산피해에 대한 보도를 일체 금지하여 왔습니다.
김정일 정권은 북한 인민들에게 자기 자신의 우상화 선전이나 당정책과 같은 선전내용만 3방송이라는 유선방송을 통하여 전달하고, 김정일 우상화독재사상에 위협이 되는 살인사건, 반윤리적인 사건들은 일체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습니다. 심지어 무더기 비로 인한 인명, 재산상의 피해도 숨겨왔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국제사회로부터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조선신보'라는 대외창구를 통하여 대변인담화 또는 성명, 논평을 통하여 김정일 우상화 독재체제의 유지차원에서 보도했을 뿐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사실 따지고 보면 반인륜적 범죄행위입니다. 나라의 주인인 인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주권참여에 대한 여론을 무마시켜 북한주민들의 인권탄압을 정당화해왔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은 주체사상의 인간개조, 자연개조, 사회개조 이론의 합리성을 왜곡된 수령우상화 논리로 정당화하기 위해 인민들이 격고 있는 수난과 고통을 감춰보려고 꾀한대서 비롯됩니다. 한마디로 김정일이 이끄는 '주체의 나라 조선'은 인재(人才)에 의한 재난 없다고 거짓말을 하기 위한 허위기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난 1995년부터 발생한 300만 여명이 굶어죽는 사태는 인재가 아니라 큰물피해나 가뭄으로 농사가 안돼서 발생한 것처럼 국제사회를 속여 왔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30만 이상의 탈북자들이 발생하여 국제사회를 더 이상 속일 수 없게 되고 우상화 독재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김정일은 굶어죽는 인민들을 인질로 독재체제 유지의 교활한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굶어죽는 인민들에게 보내는 국제사회의 식량 및 구호물자를 당간부를 비롯한 보위부, 보안부, 인민군대를 비롯한 독재기관들에 조달하며 지금까지 목숨을 연명해 왔습니다.
한편 독재기관의 김정일 측근자들은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과 구호물자를 갈취하여 장마당에 내다 팔아 빈부격차의 심각한 사회구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속에서 인민들은 계속 굶어죽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자유북한 방송 통신원이 전한데 의하면 양강도 혜산시에서만 해도 한 달 동안에 200여명이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약 6.6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말인데, 통계학적으로 분석 해봐도 이것은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조선중앙통신이 큰물피해를 빗대고 피해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도한 의도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평안남도 신양군의 큰물피해 사례를 경험으로 국제사회로부터의 더 많은 지원을 얻어 김정일 우상화 독재체제를 연장해 보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라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탈북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그렇지만, 김정일은 경제지원을 목적으로 한 남북한 정상회담의 적절한 이용과 국제사회의 동정을 바탕으로 반인민적이고 반인륜적 범죄자로써의 명예를 벗어보려는 교활한 연장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한이나 국제사회는 우선 피해진상조사단을 파견하여 피해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규모에 맞게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임을 밝혀듭니다. 그래야만 실지 피해지역주민들과 굶주린 인민들에게 구호품을 정확히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사해설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정경일 기자
北에 홍수피해 진상조사단을 파견해야
- 자유북한방송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7-08-16, 0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