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알래스카 배치, 김정일 정권 겨냥한 것"

F-22, 최근 北영공 침투 후 무사귀환-'작계 5030'에 따른 北정권 교란
 
미 공군이 북한을 겨냥해 이달 초부터 태평양 사령부 산하 알래스카 기지에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를 배치했다. 홍콩의 ‘봉황 TV’는 최근 대만 군사소식통을 인용, F-22 전투기 8대가 괌 기지를 떠나 일본 상공에서 한 차례 공중 급유를 받은 다음 북한 영공에 침투했다 무사귀환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doriumlux.live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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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대북억지력 강화의 일환으로 ‘F-22 랩터’ 2개 비행대대(40대)를 이달 초부터 태평양 사령부(PACOM) 산하 알래스카 기지에 실전 배치를 시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군사전문 사이트인 ‘스트래티지페이지 닷컴’(strategypage.com)은 최근 보도에서 “미 공군이 F-22 비행대대를 알래스카 남부 소재 엘먼도프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무적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 1개 비행대대를 최근 훈련의 일환으로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에 일시적으로 배치한 사례는 있으나 이 전투기를 미 본토 이외 지역에 정식으로 실전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22, F-15·16과의 대결서 ‘144대 0’ 기록 세워

F-22 전투기가 전투훈련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미 알래스카의 공군기지에서 열린 ‘노던 에지’(Northern Edge) 훈련으로 당시 F-22는 F-15, F-16전투기와 벌인 가상 대결에서 단 한 대의 손실도 없이 ‘144대(對) 0’이라는 공전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폴 헤스터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최신예 F-22 스텔스전투기를 미 본토 밖 알래스카에 배치한 데 대해 “알래스카는 아시아와 유럽에 접근하기가 쉬워 F-22 배치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앞서 헤스터 사령관은 지난 6월 ‘에어포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F-22의 알래스카 배치가 끝나면 1개 비행대대는 괌이나 오키나와 기지에 전진 배치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한반도에도 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F-22의 알래스카 배치가 엘먼도프 기지에서 운용 중인 F-15 비행대대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추가 배치 시기와 관련 “F-22가 알래스카에서 겨울을 잘 보내면 내년 봄부터 가을 사이에 태평양 지역 어딘가에 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F-22 최근 훈련서 북한 영공침투 후 무사귀환

미 공군은 F-22 60대를 오는 2011년 12월까지 추가로 구매키로 결정, 향후 총 183대를 보유할 계획.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 알래스카에 F-22 전투기 40대가 배치되면 미 태평양 공군은 미 공군이 보유할 전체 F-22 가운데 5분의 1 가까이를 운용하게 된다.

한편,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F-22의 알래스카 배치로 남한을 상대로 한 김정일 정권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F-22가 레이더에 노출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일 뿐만 아니라 최대 항속거리가 3,200km를 넘어 단 한 차례의 공중급유로 북한 영공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의 ‘봉황 TV’는 최근 대만 군사소식통을 인용, F-22 전투기 8대가 괌 기지를 떠나 일본 상공에서 한 차례 공중 급유를 받은 다음 북한 영공에 침투했다 무사귀환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만 삼군대학의 한 교관은 정확한 날짜까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F-22 전투기가 군사 목표물 위에서 선회를 했고 모의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F-22의 이 같은 북한영공 진입이 스텔스기의 북한 진입과 북한군의 탐지기능을 테스트 한 것으로 보고 있다.

F-117 전폭기, 2005년 6월 북한 영공 침투

미 공군이 보유한 스텔스기의 북한 영공 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례로 일본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일본재단’(Nippon Foundation)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지난 2005년 6월 한국 공군기지에 배치된 F-117A 스텔스 전폭기 15대를 김정일이 머물고 있다고 추정되는 ‘특각’ 상공에 출격시켜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한국 공군기지에 배치된 F-117A(사진) 15대를 김정일이 머물고 있다고 추정되는 ‘특각’ 상공에 출격시켜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한 사례가 있다.ⓒ aerospaceweb.org
제트기가 급강하 할 때 공기를 가르는 충격음, 또 급상승 할 때의 애프터버너(After Burner)에 의한 폭발음으로 인해, 김정일의 경호를 담당한 호위총국은 이를 미군에 의한 공중폭격으로 잘못 알고 긴급사태에 대응했으며, 서울 인근 의정부에 소재한 주한미군 ‘501정보여단’(501MI)이 이러한 북한군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일본재단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이 지난 2003년 중반부터 김정일 체제의 붕괴를 목표로 내부 교란 작전인 ‘작전계획 5030’(OPLAN 5030)을 수립해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 전투기 북한 영공침투 훈련, ‘작계 5030’일환

미국이 ‘작계 5030’을 실행에 옮긴 대표적 사례는 지난 2003년 3월 2일 발생한 미국 정찰기(RC-135S)에 대한 북한 전투기의 긴급발진과 같은 우발충돌을 들을 수 있다. 즉 북한 영공에 항공기를 근접 비행시켜 북한 전투기들의 잦은 출격을 유도함으로써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보유 연료를 소진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작전을 구사한다는 것.

특히 ‘작계 5030’에는 예고 없이 한반도 주변에서 수 주간 지속되는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 경우 북한은 불가피하게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식량 등 전시대비 비축자원을 소진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함께 ‘작계 5030’에는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공작, 외화 유입을 저지해 김정일의 자금원을 괴멸시키는 공작, 전략적인 허위정보를 유포시켜 내부혼란을 조장하는 공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작계 5030’의 성과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 폐쇄조치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의 장남 오세욱 전 인민군 대좌의 망명지원 △북한 상공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10대 거짓말 전단 살포 △김정일의 거처로 추정되는 장소에 스텔스 전폭기를 출동시켜 위협한 작전 등을 꼽았다.

北, 방공체제 결함 이유로 미 전투기 침입 비밀에 부쳐

미 전투기의 북한영공 침투를 최초로 다룬 일본의 보수성향 잡지 ‘사피오’(SAPIO)는 지난 2005년 8월 24일자 기사를 통해 “원래대로라면 조선통신이나 평양방송이 목소리를 높여 ‘미제(美帝)비난’을 되풀이했을 것이나, 그러한 보도가 없는 것은 북한 공군기가 긴급발진조차 못하는 실태라든가 방공 체제의 결함이 내외에 밝혀지는 결과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 군사전문 연구소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John Pike)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F-22 전투기의 알래스카 배치로 북한이 더더욱 (남한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행동을 획책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파이크 소장은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이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더욱 기울고 있다”면서 “이번 F-22 전투기의 알래스카 배치는 이러한 이유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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