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단단한 고정 지지표를 가진 사람은 김대중, 朴槿惠씨이다. 여론과 언론이 아무리 불리하게 돌아가도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朴槿惠씨에 대한 고정 지지율 25%를 표로 환산하면 약900만 표이다. 朴씨 지지층은 저학력, 저소득층, 노령층, 영남과 충청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朴正熙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존경이 딸에게 代물림 된 것이다. 이들은 충성도에 비례하여 투표율도 매우 높다.
이번 한나라당 競選에서 보여준 대구 경북 지방의 경이적 투표율(약90%)과 朴씨 지지 노령층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이들의 선택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임을 예단하게 한다.
朴槿惠씨의 깨끗한 승복연설 이후 朴씨 지지층이 대거 李明博 지지로 전환했다. 지지층이 가진, '이번엔 반드시 좌파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체제수호 의식이 이런 대동단결을 만들어낸 셈이다.
공은 이제 李明博 후보에게 넘어갔다. 李明博 후보가 전심전력해야 할 선거전략은 오직 하나이다. 박근혜씨와 진심으로 단합하여 朴씨 지지층 900만 표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李씨의 가장 큰 선거운동은 朴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求愛'이다.
李 후보가 텔레비전에 100번 나오는 것보다도 朴 전 대표를 한번 찾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李 후보가 수많은 직능단체를 찾아다니면서 표를 얻으려 하는 것보다는 朴씨 지지자들을 찾아다니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李明博 후보가 진정으로 정권을 교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권력을 獨食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朴槿惠씨의 협력이 공짜나 자선이 되어선 안된다. 그 협력에 대한 정치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 朴씨의 정치적 지분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것도 제도적으로 해야 한다. 국회의원 공천에서의 지분, 집권 이후 각료 임명에서의 지분, 한나라당내의 지분을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 중심제이므로 대통령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때 실패는 필연적이다. 권력은 나눠 가질 때 더 커진다.
두 사람은 대동단결의 전제조건인 이념적 합의를 해야 한다. 그것은 간단하다. 북한정권을 反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자유통일을 명령한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겠다고만 하면 된다. 이는 자동적으로 김정일을 主敵으로 보고 그와는 통일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된다.
善意에만 호소하는 大同團結은 일시적이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가능케 했던 金春秋와 金庾信의 단결도 통일大業을 향한 열망을 뒷받침해준 결혼동맹이 있었기에 지속되었다. 김유신의 여동생은 김춘추의 부인이 되고 김춘추의 딸은 김유신의 부인이 되었다.
李明博씨가 박근혜씨의 적극적 협력을 얻어낸다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거기서 승부가 난다. 이명박씨가 돌려놓은 청장년층과 박근혜씨가 몰고다니는 노년층이 한덩어리가 되면 평양회담을 100번 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다. 두 사람이 순수한 단합에 실패한다면 남북한의 좌파들은 둘을 갈라놓는 분열工作을 시작할 것이다. 그런 틈을 보여주지 않아야 할 일차적 책임은 이명박씨에게 있다.
1997년과 2002년에 이회창씨가 실패한 이유를 이명박씨는 직시해야 한다. 97년엔 이회창씨가 이인제, 김종필씨를 잡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02년엔 정몽준씨와 제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진 것이다. 도덕성 검증으로 진 것이 아니다.
이명박씨가 박근혜씨와 손을 잡는 데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거의가 李 후보에게 돌아 갈 것이다. 朴 전 대표와 분열하면 李 후보는 수세로 몰릴 것이다. 사람은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李明博 후보는 요 며칠 잘 나가고 있다. 이럴 때 失機하고 있는 것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승복선언을 한 박근혜씨의 적극적 협력을 얻어내지 못하는 李明博씨라면 정권을 잡을 자격이 없다. 대통령의 힘은 獨善과 獨斷이 아니라 협력과 화합과 통합에서 나온다. 당내 화합을 할 줄 모르는 이가 국가와 민족을 어떻게 단결시키겠는가?
李明博, 선거운동은 박근혜를 상대로 해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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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24, 1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