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車 몰던 ‘에르메스의 여인’이 신용불량자. 월급 240만원 큐레이터가 호텔바 통째로 빌려 회식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신정아(여·35)씨가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상태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과 직장동료들은 감쪽같은 신씨의 이중 생활에 혀를 내둘렀다.
신씨는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외제 승용차(BMW)를 몰고 다녔다. 그녀가 5년 동안 살았던 서울 서대문 G빌라의 이웃 주민은 “젊은 여성이 BMW차량을 몰아서 눈에 띄었고, 특히 지방번호판이어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경북 청송에 사는 어머니 이모(63)씨가 사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 또한 확실하지 않다. 신씨는 옷과 가방 모두 ‘명품’을 선호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술계에선 그녀가 고가의 에르메스를 선물해 사람들의 호감을 샀던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씨가 살았던 G빌라는 주로 독신인 변호사, 교수, 회사원들이 살고 있다. 신씨는 전세 9000만원에 72㎡형(22평형)에서 살았으며, 계약은 어머니 이모(63)씨 명의로 했다고 집주인은 전했다. 그녀의 큐레이터 월급은 240만원 정도였다. 게다가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신씨는 작년 3월부터 생활비를 뺀 월급의 대부분을 빚(1억420만원) 변제에 써야 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광화문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로 이사하기도 했다.
돈 씀씀이 또한 상당히 컸다. 직장동료였던 한 전직 큐레이터는 “2003년에 월간미술대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받은 상금(1000만원) 턱을 내느라고 C호텔 바를 아예 다 빌려서 전 직원 회식을 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가 살았던 G빌라 집주인 K씨는 신씨에 대해 “(신씨) 집에 옷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며, 늘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었다”면서 “정장 바지가 한번도 날이 서 있지 않은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두철미했다”고 말했다. 또 신씨의 방 4개면이 모두 책일 정도로 책이 많았다고 한다. K씨는 “신씨가 ‘아버지한테는 자격증 따러 유학 간다고 속이고, 미술이 좋아서 미술 공부했다’는 말을 했었다”며 “미술에 대해 박학다식해 어떤 걸 물어봐도 아주 쉽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신정아(여·35)씨가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상태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과 직장동료들은 감쪽같은 신씨의 이중 생활에 혀를 내둘렀다.
신씨는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외제 승용차(BMW)를 몰고 다녔다. 그녀가 5년 동안 살았던 서울 서대문 G빌라의 이웃 주민은 “젊은 여성이 BMW차량을 몰아서 눈에 띄었고, 특히 지방번호판이어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경북 청송에 사는 어머니 이모(63)씨가 사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 또한 확실하지 않다. 신씨는 옷과 가방 모두 ‘명품’을 선호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술계에선 그녀가 고가의 에르메스를 선물해 사람들의 호감을 샀던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씨가 살았던 G빌라는 주로 독신인 변호사, 교수, 회사원들이 살고 있다. 신씨는 전세 9000만원에 72㎡형(22평형)에서 살았으며, 계약은 어머니 이모(63)씨 명의로 했다고 집주인은 전했다. 그녀의 큐레이터 월급은 240만원 정도였다. 게다가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신씨는 작년 3월부터 생활비를 뺀 월급의 대부분을 빚(1억420만원) 변제에 써야 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광화문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로 이사하기도 했다.
돈 씀씀이 또한 상당히 컸다. 직장동료였던 한 전직 큐레이터는 “2003년에 월간미술대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받은 상금(1000만원) 턱을 내느라고 C호텔 바를 아예 다 빌려서 전 직원 회식을 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가 살았던 G빌라 집주인 K씨는 신씨에 대해 “(신씨) 집에 옷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며, 늘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었다”면서 “정장 바지가 한번도 날이 서 있지 않은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두철미했다”고 말했다. 또 신씨의 방 4개면이 모두 책일 정도로 책이 많았다고 한다. K씨는 “신씨가 ‘아버지한테는 자격증 따러 유학 간다고 속이고, 미술이 좋아서 미술 공부했다’는 말을 했었다”며 “미술에 대해 박학다식해 어떤 걸 물어봐도 아주 쉽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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