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0달러 새 도안, 보안 조치 강화

새 지폐에는 흔드는 방향과 반대로 그림이 움직이는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 도입.
Yoshihide Matsumura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들어졌다는 미화 100달러 지폐 'Super Z'는 실제 크기보다 400배 이상 확대해야만 위조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 AFP PHOTO / Kazuhiro NOGI

미국이 위조 방지 장치를 대폭 강화한 새 100달러 지폐를 내년 말쯤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100달러 지폐에는 흔드는 방향과 반대로 그림이 움직이는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가 도입됩니다.

미국이 100달러 지폐의 모습을 크게 바꿉니다. 재무부는 이미 작년초 의회에 제출한 200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새 100달러 지폐의 도안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100달러 지폐는 내년 말쯤 유통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조방지 장치를 크게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작업의 일부를 맡고 있는 미국 인쇄회사 크레인 (Crane & Co.)의 더글러스 크레인 부사장입니다.

Crane: (It's really on the cutting edge of high security features.)

'새 도안은 첨단수준의 보안 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수천개의 소형 렌즈를 이용해서 필름 표면에 합성 그림을 입힌 후, 복잡한 인쇄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폐를 위 아래로 흔들면 그림이 옆으로 흔들려 보이고 반대로 지폐를 옆으로 흔들면 그림은 위아래로 흔들려 보입니다.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그림이 움직이는 거죠.”

크레인 부사장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이런 특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장치는 새 100달러 지폐에 도입되는 전체 위조 방지 장치의 3분의 1정도밖에 안됩니다. 나머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조폐국의 래리 펠릭스 국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동안 10달러와, 20달러, 50달러 지폐에 도입한 위조방지 장치들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세한 파스텔조의 색깔과 복사가 어려운 미세 인쇄지를 사용하고, 그림에도 변화를 준다는 겁니다.

미국이 이처럼 100달러 지폐의 보안장치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는 국제범죄조직들이 고액권인 100달러 지폐를 많이 위조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미국 달러 지폐는 7천7백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100달러 지폐는 액수 기준으로 70%를 차지합니다. 미국 정부가 적발한 위조 지폐는 작년 한 해만 1억 달러가 넘습니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100달러 위조지폐, 이른바 수퍼노트가 큰 문제입니다. 미국 당국은 수퍼노트가 북한에서 만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연방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비밀수사국의 마이클 메리트 부국장보가 밝힌 내용입니다.

Meritt: (Through extensive investigation, the Secret Service has made definitive connections between these highly deceptive counterfeit notes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비밀 수사국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북한이 초정밀 위조달러와 분명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지난 1990년대 유럽과 아시아에서 상당수의 북한관리들이 대량의 위조달러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달러 위조를 통해 연간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불법행위문제 전문가 라파엘 펄 (Raphael Perl) 선임연구원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달러 위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Perl: (We appear to be on the path, at least we've taken the first steps towards normalization of relations with N. Korea.)

“현재 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관계정상화가 진전을 보이는 과정에서 북한의 달러 위조 문제도 함께 풀리기를 바랍니다.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맺는 나라의 화폐를 위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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