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choiy@rfa.org
최근에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탈북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열흘 정도 연길과 도문, 단둥 지역 등 중국과 북한, 러시아 국경지대를 다녀왔다는 국민대 란코프 교수는 현지인들로부터 탈북자들 보기가 힘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란코프 국민대 교수: 5년, 7년까지 연변에서 탈북자들이 너무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에 탈북자들을 만나기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옛날보다 아마 적어도 5분의 1, 10분의 1 정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의주와 접해 있는 중국 단둥지역에서도 최근 중국에서 적발돼 북한으로 송환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단둥 현지 소식통: 그 사람들이 중국 당국에 적발되면 송환되는데 도문쪽하고 단둥 쪽하고 일정기간 동안 모아놓았다가 일괄적으로 송환하는데 그 숫자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잡히는 숫자가 적다는 것은 그쪽에서 들어오는 숫자가 적다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
최근에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식량난이 10여년 전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나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란코프 국민대 교수: 북한에서 식량사정은 어느 정도 좋아졌다. 중국사람 보다 훨씬 못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식량이 아주 부족하지만, 굶어죽는 두려움은 옛날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탈북자 김 모 씨는 식량 사정이 좋아졌다고 보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의 자생력이 키워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탈북자 김 모씨: 10년 전 이른바 고난의 행군 때는 국가의 배급을 먹고 살던 사람들이 고난의 행군 갈팡질팡했다. 지금 줄어든 원인이 북한 주민 자체의 자생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국경지대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과 탈북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것도 탈북자가 줄어든 이유로 분석된다고 란코프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란코프 국민대 교수: “국경 경비를 많이 심해지고 있는데, 원래 북한에서는 뇌물 주면 별 문제 없이 국경을 넘어갈 수 있었고, 국경경비원들은 탈북자들을 잡으려고 그리 노력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잡히면 옛날보다 더 심한 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가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
탈북자 김 모씨도 북한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봄까지 탈북자 근절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합니다.
탈북자 김 모 씨: 국경경비대한테는 탈북자들을 많이 잡는 사람은 대학추천과 노동당에 입당시켜준다는 조건을 걸고, 브로커들을 소탕시키기 위해서는 돈을 주면 받고 신고해라 하고 유인하고 있어서 이 대책이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탈북자가 줄고 있다면 그 원인으로 또 한 가지 들 수 있는 것은 탈북을 돕는 브로커들의 감소입니다. 이들 브로커들은 탈북을 돕는 일을 해도 이제는 별로 수지가 안맞는다는 말을 하면서 손을 떼고 있다는 말은 단둥 쪽의 관련 인사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 중 일부는 북한 밖으로 나와서 살아간다는데 대해 힘겨워한다는 말도 북한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들려온다고 북한 사정을 잘 아는 단둥의 소식통은 전합니다. 수가 줄었든 늘었든 간에 탈북은 끊임없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과 태국 등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 수는 지난 2002년부터는 해마다 1000명을 넘기며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들어 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들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한 교육시설인 ‘하나원’을 이수한 탈북자는 개소한 첫 해인 지난 99년 248명에서 지난해 1800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누적인원도 97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원은 지난달 23일 100기 졸업생 134명에 대한 교육이수식을 가졌습니다.
탈북자 수가 줄었다
- 최영윤(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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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7, 0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