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기념식에서부터
결혼식에까지
각종 행사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 일이다.
카메라 하나만 들면
시도 때도 없이
단상을 비롯한 행사장 곳곳을
맘대로 누비면서 셔터를 마구 눌러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폐습이 만연돼 있다.
어느 정도 심하냐 하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요인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단상으로 우루루 몰려 올려가서
태극기를 가리고 셔터를 눌러대는가 하면
교회에서 결혼예배가 진행중일 때
강단에 올라가서 이리저리 마음대로 다니면서
주례목사와 신랑신부의 코 앞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고
연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아예 장의자에 올라가서 사방을 찍어대는
막가파 강심장도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다 보니
과거처럼 장비만 봐서는
프로-아마추어의 구별이 안되는 세상이라
웬만한 행사장에선 포토라인도 아예 없이
프로와 아마추어가 뒤엉켜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테러범이 사진기자로 가장하면
대통령후보 암살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카메라맨을 가장한 테러범의 요인 암살 사례는
2001년 9-11 하루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발생한
아마드 샤 마수드 전 국방장관 암살 사건이다.
9-11의 충격파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은
TV기자와 카메라맨으로 가장한 2인조 테러범이
아프간 북부지역의 군벌인 마수드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TV카메라 속이나 허리띠에 장치한
폭발물을 터뜨려 마수드와 테러범 한 명이 폭사하고
나머지 범인 하나는 도주중 사살당한 끔찍한 사건이다.
화란을 무대로 한 옛날 영화 '특파원'에서는
사진기자를 가장한 암살범이
폭발장치가 든 카메라를
사진을 찍는 척 폭파하여
유력 정치인을 암살하는 장면이 있었다.
최근 경찰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호를
대폭강화하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포토라인 정비와 취재규칙 확립과 아울러
취재기자나 사진작가에 대한 사전등록과 신원조회 및
철저한 검색-통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카메라는 저격용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 coreano(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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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1, 1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