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침묵하면 현역 장교들이 발언할 때

"이 영화로 해서 정훈교육이 안된다. 국방부 장관이 나서서 이 영화의 집단발포 장면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어야 사병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충정어린 건의를 할 때이다.
오늘 점심 때 40代 후반의 여성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지난 여름에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봤다고 한다. 전남도청 앞에서 공수부대가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들을 향하여 무차별 사격을 하여 적어도 수십 명을 학살하는 장면을 보고는 충격을 받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울었다고 했다.
'말로만 들었던 광주사태가 저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국군이 이런 집단이구나 하는 분노도 치솟았습니다. 내가 아들이 있다면 절대로 군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전 조갑제닷컴에서 그 장면이 조작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더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눈물을 흘린 데 대한 배신감이랄까요? 그런데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저처럼 속아넘어갈 걸요?'

공수부대원들이 돌진하는 시위대의 장갑차와 버스에 깔려죽지 않으려고 조건반사적으로, 자위적으로 발포를 시작했다. 여러 차례 조사에 의해서 확정된 이 사실을 날조하여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조준사격'으로 둔갑시킨 영화사는 '이 영화는 사실을 근거로 극화했다'고 하여 관객들에게 사실로 믿을 것을 권유한다.

70만 국군의 사기를 지켜야 할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은 국민들이 공수부대를 살인집단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 이 영화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이는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좌파정권이 '화려한 휴가'를 좋아하니 국군 지휘부가 이에 맞추어주는 모양인데 이는 국군을 배신하고 권력에 굴종하는 일종의 부역행위이다.

이젠 장교들이 국가와 국군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말할 때이다. 상관들에게 '이 영화로 해서 정훈교육이 안된다. 국방부 장관이 나서서 이 영화의 집단발포 장면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어야 사병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충정어린 건의를 할 때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