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이 마약거래와 무기밀매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5~10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UN 산하단체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unmillenniumproject.org
김정일 정권이 마약거래와 무기밀매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5~10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UN 산하단체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2일자 보도에서 최근 UN협회세계연맹(WFUNA)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최근 발표한 ‘연례 미래보고서’ 소개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의 범죄 단체들이 범죄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2조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북한의 경우 연간 5억~10억 달러를 범죄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조직 범죄단체들이 범죄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금은 전 세계 국방비 예산 총액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국제사회는 이 문제를 지구온난화· 테러·부패·실업 등과 함께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의회 산하 연구기구인 의회조사국(CRS)도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한의 범죄활동’을 통해 지난 3월 북한의 범죄사업과 관련해 북한이 마약, 위조 화폐 제조 등으로 최근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CRS 보고서는 '2005년 북한의 무역적자는 18억 달러였으며, 식량 지원과 해외원조금을 감안해도 일본 거주 한국인들의 송금마저 끊긴 상황에서 북한은 10억 달러 가량을 불법 자금으로 충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특히 영국과 동유럽·페루·홍콩 등에서도 북한산 위폐가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김정일 정권이 지난 98년 이후에는 ‘정부 주도로는 위폐 제조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위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헤리티지재단의 존 J. 테식, 주니어 연구원은 최근 칼럼을 통해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염려는 비단 핵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그동안 정권이 나서 위폐공장을 건설했으며, 중국이 북한의 위폐 유통과정에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정보기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03년 한해에만 위폐제작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자그마치 1억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한 뒤, “중국은 마카오를 경유해 이 문제에 관여해 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마카오 주재 포르투갈 경찰은 지난 94년 일단의 북한 무역업자들을 체포했다. 당시 이들은 외교관 신분증을 지닌 채, 마카오 은행에 25만 달러를 예금하는 과정에 있었다. 당시 이 같은 북한의 불법 자금세탁은 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99년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어 특별행정구역에 편입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 때부터 미국의 정보조직들은 2005년 9월까지 이른바 ‘스모킹 드래곤 작전’을 통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로 유입되는 북한의 막대한 비자금을 적발했으나 이 같은 연관관계는 비밀에 부쳐졌다”고 밝혔다.
한편,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국제사회의 미래 문제, 기회와 도전, 정책과 전략을 분석하고 미래사회의 위험을 사전 경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연구 사업으로, 지난 11년 간 전 세계 업계·정계·대학·비영리 단체(NG)와 UN 산하기구의 전문가 2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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