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분명한 선 그어야 도덕성 타격… 변명이 불가능한 사건”
박두식 기자 dspark@chosun.com
변양균 전 정책실장, 정윤재 전 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관련된 대형 사건들이 잇따르자 옛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대부분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신당은 신정아 사건 때문에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지자 내부적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내에선 “노 대통령이 끝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는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캠프들이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모두 패닉 상태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도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한나라당의 특별검사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 흐름’이 뚜렷하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변명이 불가능한 사건”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간 도덕적 우위를 주장해 왔는데, 여기에 결정적 일격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한 386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칭점에 노 대통령이 존재하는 듯한 대선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 대통령의 자리에 신당 후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탈노(脫盧) 흐름에서 가장 적극적인 것은 손학규 후보 캠프측이다. 손 후보 캠프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심판론’에 동의하진 않지만 ‘노무현 극복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후보측은 ‘국정 실패 책임론’과 ‘범여권 쇄신론’을 경선의 주요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손 후보와 경합 중인 정동영 후보측도 고민이 깊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實勢)로 인식돼 온 데다 “참여 정부의 공(功)과 과(過)를 계승·극복하겠다”고 해 왔기 때문에 입장을 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 민병두 의원은 “청와대 내부 검증 시스템의 붕괴와 도덕적 해이 등을 질타해야겠지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지난 5~6월 신당 창당을 놓고 노 대통령과 일전(一戰)을 치른 바 있기 때문에 신정아·정윤재 사건이 본격적인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경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친노(親盧) 후보들은 가장 고민이 크고 깊다. 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나 복지부 장관 출신의 유시민 후보는 누구보다 노 대통령과 가깝고, 지지층도 친노 성향이라 선뜻 차별화에 나서기가 어렵다. 그러나 두 후보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유 후보가 최근 취재 통제 조치에 비판적 대안을 낸 것이나 이 후보가 노 대통령의 경선 개입 논란에 우려를 표시한 것 등이 그 예다. 당 안팎에선 신정아 사건 등을 거치면서 친노 후보들도 ‘노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두식 기자 dspark@chosun.com
변양균 전 정책실장, 정윤재 전 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관련된 대형 사건들이 잇따르자 옛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대부분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신당은 신정아 사건 때문에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지자 내부적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내에선 “노 대통령이 끝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는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캠프들이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모두 패닉 상태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도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한나라당의 특별검사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 흐름’이 뚜렷하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변명이 불가능한 사건”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간 도덕적 우위를 주장해 왔는데, 여기에 결정적 일격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한 386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칭점에 노 대통령이 존재하는 듯한 대선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 대통령의 자리에 신당 후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탈노(脫盧) 흐름에서 가장 적극적인 것은 손학규 후보 캠프측이다. 손 후보 캠프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심판론’에 동의하진 않지만 ‘노무현 극복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후보측은 ‘국정 실패 책임론’과 ‘범여권 쇄신론’을 경선의 주요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손 후보와 경합 중인 정동영 후보측도 고민이 깊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實勢)로 인식돼 온 데다 “참여 정부의 공(功)과 과(過)를 계승·극복하겠다”고 해 왔기 때문에 입장을 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 민병두 의원은 “청와대 내부 검증 시스템의 붕괴와 도덕적 해이 등을 질타해야겠지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지난 5~6월 신당 창당을 놓고 노 대통령과 일전(一戰)을 치른 바 있기 때문에 신정아·정윤재 사건이 본격적인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경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친노(親盧) 후보들은 가장 고민이 크고 깊다. 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나 복지부 장관 출신의 유시민 후보는 누구보다 노 대통령과 가깝고, 지지층도 친노 성향이라 선뜻 차별화에 나서기가 어렵다. 그러나 두 후보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유 후보가 최근 취재 통제 조치에 비판적 대안을 낸 것이나 이 후보가 노 대통령의 경선 개입 논란에 우려를 표시한 것 등이 그 예다. 당 안팎에선 신정아 사건 등을 거치면서 친노 후보들도 ‘노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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