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성공 위해 核확산 말아야'

부시 대통령, 북한이 시리아에 核물질을 수출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6자회담 성공을 원한다면 핵 확산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북한의 對시리아 핵 물질 수출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北核 6자회담이 다음 주 중반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 기술을 외국에 수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시리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그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6자회담 성공을 바란다면 핵 확산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과 시리아의 핵 거래 의혹과 관련,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 개발 정보이건 핵 물질이건 6자회담 측면에서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핵 확산이란 개념은 핵무기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시리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네 차례에 걸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리아에 대한 북한의 핵 수출 의혹을 새롭게 문제삼기보다는 일단 6자회담을 열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북 핵 6자회담이 다음 주 중반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으로부터 다음 주 중에 6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중국이 아직 모든 당사국들과 협의를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 단계에서 중국의 제안을 받은 나라들이 모두 다음 주 6자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미 회담 참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가 다음 주 베이징에서 다른 참가국 수석대표들과 회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도 중국 측의 제안을 수용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케이스 부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북한에도 다음 주 중에 6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제안을 받은 모든 나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북한도 다음 주 중 6자회담 개최에 반대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차기 회담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외교소식통들은 6자회담이 다음 주 후반부인 27일께 나흘 정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10월1일부터 일주일 간 국경절 연휴에 들어가는데다 2일부터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핵 불능화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핵 프로그램 신고의 세부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연내 불능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회담 참가국들이 예정된 일정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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