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좌파, "사회주의 틀렸다" 며 펑펑 울었다.

386중 아직도 좌파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
◎ 편집자 주 ; 아래는 조갑제 현대사강좌에 강사로 나선 황성준 前 조선일보러시아특파원의 「젊은층은 왜 좌파에 등을 돌렸는가」 강연 중 한 부분이다. 황성준氏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러시아(당시 소련)로 유학 가 상트페테프부르크대학 정치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강사를 지냈다.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을 거쳐 94년 시베리아에서 활동 중인 북한 벌목공들을 특종 취재, 탈북자(脫北者)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체첸·아프가니스탄 등 중근동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2001년 귀국해 현재까지 우파(右派)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성준 씨
좌파이념이 현실 앞에 붕괴됐음에도 왜 386좌파가 남아있을까? 여기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그룹이 있다.

첫째는 정말 골수들이다. 「사이비 종교화」된 자들이다. 이들은 일종의 구제불능이다. 자신들의 조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믿는 이들이다.

서원에 토치카를 건설한 좌파

그 정도까진 안 가더라도, 학교(學校)엔 좌파가 진을 치고 있다. 건국 이후 경제 성장, 안보 건설을 하면서 군인(軍人), 상인(商人)이 등장했고, 과거의 물적(物的) 토대를 빼앗긴 좌파들은 일종의 서원(書院)으로 들어갔다. 대학에 가 명분론(名分論), 관념론(觀念論)을 가지고 토치카를 건설한 것이다.

좌파운동, 부자출신이 끝까지 한다

서구의 귀족은 기사, 군인, 상인이 주도했다. 반면 한국은 500년 넘게 문인이 통치했다. 근대화과정에서 좌파성향 관념주의·명분주의에 빠진 문인그룹은 대학으로 몰려갔다.

실제 가난한 고학생이 좌파이론가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돈 없는 친구들은 운동을 하다가도, 현실로 돌아간다.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끝까지」좌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잘 사는 사람들이다. 백낙청 같은 사람, 재벌 아들이다. 노회찬? 역시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부자이다.

전교조, 박물관 화석으로 보내야 할지도

저희 세대에서 생각이 가장 안 바뀌는 집단은 전교조이다. 회사 같은데 들어가면 소위 때도 묻고, 국제정세 알게 되고 바뀌게 된다. 그런데 지적(知的) 충격을 받기 어려운 집단이 교사들이다. 항상 만나는 사람은 자신보다 생각이 낮은 아이들이다. IQ는 교사보다 더 높을지 모르지만, 지적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이런 곳에서 나온 전교조는 80년대 화석(化石)과 같다. 박물관에서 화석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대세는 애국세력으로 왔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사상적 내전을 치러야 할 집단이 전교조, 그만큼 안 바뀌는 것이 교수집단이다.

盧정권 들어 첫 취직한 청와대2급 이야기

두 번째는 생계(生計)형 좌파들이다. 예를 들어보자.

알고 지내던 대학 2년 선배가 있다. 이 사람은 盧정권 이전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다. 사업한 적도 없다. 아내가 학습지 교사를 해서 생계를 꾸렸다. 장모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이 XXX 서울대 나왔다고 딸을 보냈는데 돈 한 번 번 적이 없다. 때려 XXX도 못하겠고...』뭐 이런 식이다.

이 사람이 盧정권 들어 3급 공무원이 됐다. 현재는 청와대 2급이다.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봤다. 그러다가 2004년 노무현 탄핵이 이뤄졌다. 장모가 나서 온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시청 앞 촛불시위에 나오라는 것이었다.

『이 짓 그만두면 뭐해먹고 살겠냐?』

제 동기 한 명이 있다. 환경운동으로 상당히 이름이 난 친구이다. 한번 만났는데, 술이 취하니까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옳다. 시장경제가 옳고 사회주의 다 틀렸다.』제가 그렇다고 왜 우냐고 했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이 스물에서 25년간 이 짓을 했다. 명성도 쌓고, 후배도 많다. 이걸로 생계도 꾸린다. 그런데 이 짓 그만두면 뭘 해먹고 살겠냐?』

그렇다. 좌파운동 하면서 수십 년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큰돈이건 적은 돈이건 생계를 유지해왔다. 지금 와서 좌파운동을 그만두는 건 목사님이 갑자기 『예수는 신이 아니라』고 외치는 격이다. 이런 386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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