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문제점
며칠전 청와대는 2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했다고 발표했다. 북측이 요구한다고 해도 단호히 거절해야 할 판인데 우리 정부 스스로가 제의하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현재 아리랑 공연은 현대판 노예축제로, 아동학대로 비난받고 있는 형편이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인들조차 경탄에 앞서 십여만 북한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의 기계적인 일체성에 그 이면의 국가폭력과 학대를 상상하며 눈물부터 흘린다. 집단체조는 비단 인권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관람하기엔 상당한 정치적 문제가 있다.
아리랑은 크게 여섯 가지 부분으로 돼 있다. 첫째는 日帝에 빼앗겼던 눈물의 아리랑 조국을 김일성이 찾아주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해방의 아리랑, 환희의 아리랑에 불을 지른 '북침' 6.25전쟁을 김일성이 지켜주어 승리의 아리랑으로 승화, 세 번째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탁월한 영도로 사회주의 아리랑을 건설,
네 번째는 김일성의 사망에 의한 슬픔과 비애, 고난의 아리랑, 다섯 번째는 미국의 對北압살정책과 분단 상황에서 김정일이 조국을 수호하는 선군 아리랑, 여섯 번째는 이렇게 부흥한 조선아리랑, 김일성 민족을 우리 민족끼리 슬로건에 용해시켜 한반도의 궁극적인 연방제 통일을 주장한다.
이전의 집단체조들은 金부자 신격화와 국가행사에 초점을 맞춰 제목부터가 거의나 정치 광란극이었다면 지금의 아리랑은 이렇게 대외성을 의식하여 제목만 바꾸었을 뿐이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이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다면 다음과 같은 정치적 自害행위를 하게 될 것이다.
첫째는 북측의 북침 전쟁설을 합리화하고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폭음이 울리고 경기장 바닥에서 북침의 포화에 신음하는 형상들을 표현해낼 때, 그렇게 불타던 아리랑 조국이 김일성의 현명한 군사영도로 마침내 조명이 밝아지며 전승의 축포가 오를 때 과연 모두가 치는 박수를 노무현대통령만 안칠 수 있겠는가?
또한 아리랑 공연은 카드섹션으로 구호들을 만들어 박수를 유도한다. 정전협정 사인날인 7.27을 전승의 날, 김일성의 승리의 날로 경축하는 북한이 그러한 글발들을 만들어내면 이것을 보는 것 자체가 사실은 북침전쟁설을 인정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두 번째는 金부자 신격화 선전을 평양 현지에서 남한 대통령이 직접 자행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아리랑 내용이 말해주다시피 8.15 해방도 김일성의 항일로 이루어졌고 북침 전쟁도 김일성의 탁월한 군사영도로 진화될 수 있었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폭압적인 김정일 군사정권도 결국은 조국수호 차원의 先軍정권이라는 것이며 보다 심각한 것은 김정일을 통일의 구심점으로, 북한을 통일의 주체로 선전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북한의 적화통일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아리랑은 아리랑 조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보여준다. 마지막 통일 주제에 가면 우리 민족끼리 구호가 카드섹션으로 펼쳐지는데 아리랑의 주장은 金 부자의 영도로 승승장구한 조선이기에 앞으로도 김정일의 영도를 받아야만 우리 한반도의 내일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결국 김일성 민족이 우리 민족끼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인권이다. 북한에는 김일성소년영예상 수상자들, 즉 소년영웅들이 많다. 그들의 대부분은 집단체조 참가자들인데 이들은 집단체조 훈련과정에, 혹은 행상 당일에 사망한 애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망자들은 카드섹션 참가자들이다. 한 사람만 현장에서 쓰러져도 행사 전반에 흑점으로 되기 때문에 “장군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신다!” 라는 구호 아래서 애들은 피를 토하면서도 자기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하기에 맹장아픔을 못 참아 죽은 애들이 많다. 노예들의 축제를 보고 박수를 치는 것은 독재 권력에 박수를 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관람을 취소해야 한다. 설사 북한이 요구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리로 거절해야 한다. 북한 사람들이 자기 자식들의 고통과 체제선전, 적화통일주장을 주석단에서 관람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면 과연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노무현은 김일성의 남침 장면에 박수를 치겠다는 건가?
- 김운주(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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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23,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