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포들, '김대중 규탄시위' 벌여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뉴욕 방문 이후 26년 만에 벌어진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규탄 시위.
허우(올인코리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월 25일 100여 명의 인사들 앞에서 '김정일은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 경제제재 해제, 국교정상화를 보장받으면, 미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하는 동안에,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근에서는 재미동포들이 '김대중 때문에 북한이 붕괴되지 못했다'는 내용의 구호를 내건 규탄시위가 벌였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뉴욕애국연합 회원 등 100여명의 보수인사들은 김대중의 연설회장 인근인 아스토리아호텔 주변에서 '김대중 뉴욕방문 및 좌파정권 규탄시위'를 1시간 30분 동안 개최했다.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위원장 저스틴 림)을 비롯, 자유수호연합, 북한자유연대(LINK), 이북5도민회, 한국전참전전우회 등 10여개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경 집결, 각종 국영문 구호가 쓰인 30여개의 배너와 플래카드를 내걸고 김대중을 민족의 반역자로 규탄했다. 이들은 거리를 오가는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김대중의 잘못된 행각을 고발하는 영문 전단을 나눠주면서, 취재를 나온 언론들에게 김대중의 거짓말과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격하게 비난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탈북자 인권운동가인 남신우 북한자유연대 부회장은 'DJ가 돕지 않았다면 북한은 진작에 붕괴되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워졌을 것이다. 포용정책 때문에 북한이 핵을 만들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다 해주겠다고 하는데, 북한은 시간을 벌뿐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김대중의 거짓된 주장과 김정일 비호행각을 비난했다. 한국전참전전우회의 강석희 회장도 '좌파정권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게 생겼다. 세계인들에게 이같은 실상을 알려 (김정일과 김대중이) 잔꾀를 부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격렬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러한 김대중 비난시위는 지난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뉴욕 방문 이후 26년만에 벌어진 전현직 한국 대통령에 대한 뉴욕 동포들의 시위라고 한다. 김정일을 위한 김대중의 망국적이고 반역적인 행각이 전두환의 독재정치에 비견되는 것으로 뉴욕의 재비동포들이 판단했다는 반증이다. 911테러를 당한 뒤에 미국의 경찰에 의해서 시위가 엄하게 감시받는 상황에서, 뉴욕 교포들이 김대중 규탄시위를 강행했다는 사실은 재미 동포사회에서 작은 사건이 아니다. 전두환의 독재보다도 더한 해악을 김대중이 끼칠 것이라는 점을 뉴욕시민들이 비난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분산시키기 위하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김대중을 규탄한 것이다.

한인들이 反김대중 시위를 한다는 사실에 테러에 매우 민감한 뉴욕의 경찰도 삼엄한 경계를 폈다고 한다. 아스토리아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 파크 애버뉴 일대에는 수많은 경찰들이 진을 치고 호텔 출입자들의 소지품을 검색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당초 이날 시위는 아스토리아 호텔 바로 앞 50가 코너에서 하기로 뉴욕 경찰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48가로 강제 이동시키는 바람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뉴욕 경찰은 시위대 중 15명만 49가 코너에 올 수 있도록 허용하여, 시위대가 두 곳으로 분산시키기도 했다. 큰 테러를 당한 뉴욕의 경찰은 한인들의 反김대중 시위에 매우 엄한 경계를 폈다.

이런 삼엄한 상황에서도 뉴욕의 동포들은 전두환 대통령을 규탄한 이래,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런 한국인들의 시위는 김대중을 민주화의 영웅으로 착각하던 미국인들에게 작은 충격이 아닐 것이다. 김정일과 미국에 대한 김대중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각은 한인들이 먼저 알게 되어있으며, 차차 그러한 한인들의 인식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김대중이 김정일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반도의 위장평화와 사이비통일은 그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김대중-김정일에 대한 심판은 자유와 민주가 더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미국사회의 재미동포로부터 확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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