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남한의 보수적 야당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면담을 수락한 것에 대해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남한 노무현 행정부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시와 이 후보와의 면담이 남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을 면담한다는 일정이 알려진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코 앞에 둔 지난 28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부시 대통령이 차기 남한 대통령으로 보수적인 인물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Kenneth Quinones: (I think President Bush, yes, he clearly is showing of favoritism for the conservative candidate, Lee Myung-Bak...)
'부시 대통령은 남한의 보수적인 성격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봅니다. 부시 행정부는 남한의 보수적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왔습니다. 동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discomfort)을 나타낸 것입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잔인한 정권이라고 지칭했습니다.
George Bush: In Belarus, North Korea, Syria, and Iran, brutal regimes deny...
이런 발언에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 후보와 면담을 수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서늘한 경고성 반응을 대변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맨스필드 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대표의 말입니다.
Gordon Flake: ...movement by President Bush is some kind of warning for President Roh Moo-hyun about the Inter-Korean summit? That's possible...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최근 자리를 옮긴 피터 벡 전 국제위기감시기구(ICG) 서울사무소장도 이번 일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불편한 관계를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Peter Beck: (Given that there's been the number of differences and disputes between President Bush and Roh, I think it's also reasonable to conclude that the President Bush is making the statements...)
'그 동안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사이 의견차이와 논쟁으로 미뤄볼 때 부시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둔 다른 나라 야당 후보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displeasure)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조금 다른 의견들도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Jon Wolfsthal) 연구원은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부시 대통령이 꼭 보수적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내보이기 위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어떤 정권이든 차기 남한 정권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기본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또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Larry Niksch) 박사와 플레이크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앞으로 남한의 여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주는지 여부를 확인해 본 후에야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명박 후보 면담 사실이 알려지자 남한 여당 측 관계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와 남한 외교부 사이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면담이 추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북한 문제해결에 있어 미국과의 협력을 크게 강조하고 있어 이번 일은 앞으로 미국이 북한의 구미에 맡는 남한 정권보다는 한미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정권을 지지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주한 미국대사관의 한 고위 관계자도 남한에 보수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큰 변화를 원하진 않아도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차기 대통령으로 보수후보 선호 밝힌 것"
- 양성원(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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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2, 08: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