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한 '국방장관', 고개숙인 '국정원장'

김정일과 악수하는 장면 대조적.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김장수 국방장관은 2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머리를 숙이지 않는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했다.

이는 다른 수행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두손으로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과 대비됐다.

김만복 국정원장의 경우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던 중 특별히 몇 마디 말을 건네며 친근함을 보인 뒤 두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손을 꼭 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 원장은 또 김 위원장이 한동안 자신 앞에 머물자 또 다시 고개를 가볍게 숙이기도 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김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국방책임자인 김장관이 남북이 여전히 대치중인 상황에서 군의 사기 등을 고려해 북한군 통수권자인 김 위원장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할 때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기 위해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다.


김 장관은 육사 27기 출신으로 지난 96년 무장공비 남침 당시 1군사령부 작전처장으로 작전을 지휘했으며 현 정부 들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국방부장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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