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은 오늘 안으로 10.4선언 답장을 내라!

"더 검토해보고 천천히 답하겠다"고 말한다면 무능과 무소신의 발로일 뿐이다.
정치와 스포츠에서 타이밍은 勝敗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노무현-김정일이 합의하여 내어놓은 10.4선언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그리고 사회질서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약속을 담고 있다. 이 약속을 실천하든지 거부해야 할 사람은 차기 대통령이다.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나라당의 李明博 후보는 늦어도 오늘 안으로 10.4 선언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는, 기자 질문에 단답하는 식의 콤멘트 말고 정리된 문서로 소신을 밝혀야 할 對국민 의무와 예의가 있다.

'더 검토해보고 천천히 답하겠다'고 말한다면 무능과 무소신의 발로일 뿐이다. 합의 내용에 대한 판단을 미룰 이유가 없다. 거의 대부분이 예상했던 내용이므로 정답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만 기준을 세워서 비판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다. 그 기준도 이미 다 나와 있다. 대한민국 헌법이란 기준, 진실의 원칙이란 기준, 경제(상거래) 및 외교 관례라는 기준, 그리고 작년 유엔안보리의 對北核 제재결의안이란 기준이 있다.

노무현-김정일이 합세하여 던진 이 도전장에 대하여 이명박 후보가 어떤 답장을 내어놓는지를 보면 李 후보가 휴전하의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945년 8월10일 밤, 항복할 용의가 있다는 일본 정부에 대한 미국의 답장을 준비할 때 한반도 군사분계선을 긋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미 국방부의 딘 러스크와 본스틸 중령은 30분 만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한반도 지도에다가 38선을 그었다.

역사의 전환기에선 중대한 결정이 단숨에 이뤄진다. 이때 평소 실력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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