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리아에 '스커드 미사일 공장' 설립"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국방부 미사일방어 국장 언급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국방부 미사일방어 국장.ⓒ haaretz.com
김정일 정권이 시리아에 단순히 북한산 미사일을 수출한 게 아니라 스커드-C와 D의 미사일 생산 공장을 건립해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국방부 미사일방어 국장은 최근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기술자들이 시리아에 상주하며 미사일의 성능 개선 및 발사 실험을 돕고 있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루빈 전 국장은 “시리아는 러시아제 지대지 미사일 SS-21을 모방한 북한의 미사일을 받기 위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북한은 수 십 년 전부터 이란에도 핵과 탄도미사일을 지원해왔다”고 언급했다.

디펜스뉴스는 또 이란과 시리아 사이의 점증하는 무기거래 및 군사협력, 그리고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들에 대한 지원으로 말미암아 이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선제공격 가능성(pre-emptive actions)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이 현재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의도(design)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시리아를 겨냥한 러시아의 무기 판매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그동안 이란과 시리아에 위협적인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방산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에 SS-26과 같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정보 관계자들은 이란과 시리아의 협력관계에 대해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10월 16일)과 시리아(12월)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시리아에 스커드-C 미사일 100여 기를 판매하는 등 1980년대부터 미사일과 관련해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사일 생산 공장을 지어 줄 정도로 협력 수준이 높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6일 최소한 4대 이상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시리아 영토 내의 핵 관련 의혹 시설을 공습한 것과 관련, 공습 대상이 북한산 미사일이란 추정이 나오면서 이 주장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정가소식지인 ‘넬슨리포트’의 경우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공격했던 목표물은 핵이 아니라 미사일이거나 미사일 관련부품이라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 공군의 대(對)시리아 공습이 화학무기와 함께 미사일이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넬슨리포트는 또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 분쟁 당시, 시리아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시리아산 로켓을 발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시리아가 이를 충분히 확보할 경우 이스라엘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12월 시리아가 이란 자금을 지원받아 북한으로부터 노동미사일을 도입했다”고 보도, 이스라엘이 이를 파괴하기 위해 공습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네오 콘의 대표적 인사인 존 볼튼(유태계) 전 UN 주재 미국 대사는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 담당 차관 시절인 지난 2003년 9월 청문회에서 “1970년 이래로 시리아가 아랍 지역 고급 화학 무기 보유 능력 국가 중에 하나임을 추구해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시리아가) 비행기나 탄도미사일로 운반될 수 있는 신경가스 ‘사린’ 을 비축해 왔으며, V-X 같은 독성이 강한 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해 왔다”고 지적한 뒤, “장거리 미사일인 스커드-D 미사일을 북한의 도움을 받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정거리 6백 킬로미터의 북한산 스커드-D 미사일의 경우 화학탄두 뿐만 아니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지난 해 7월 5일 김정일 정권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모형 핵탄두를 노동미사일에 장착, 발사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 군 당국은 지난 2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전투기가 지난달 6일 시리아 영토 깊숙한 군사목표 한곳을 공격한 사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최초로 허가했다”며 대(對) 시리아 공습 사실을 시인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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