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홈페이지
봉하마을에는 현재 노 대통령의 사저와 경호시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마을회관 옆에는 대통령퇴임 이후 함께 생활할 인사가 거주할 지하 1층·지상 2층·2개동 규모의 주택 건립공사가 최근 시작되는 등 내년 2월 퇴임하는 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각종 공사가 한창이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2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노무현 외 1인’ 명의로 보조금을 신청해 공사비 1억 3076만원의 절반인 6538만원을 지원받는 대상에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단은 신청 자격을 ‘해당 시설 예정지의 소유자’(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제외)로 공고했는데, 사저가 들어서는 ‘봉하마을 산 9-1’은 등기부등본상 노 대통령의 개인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창원지방법원에서 발행한 해당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 22일자로 지목이 임야인 이 토지(산9-1)의 소유권이 노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61)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인 정모(56)씨에게서 노 대통령 명의로 이전됐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17일 정씨와 평당 15만 원 선인 1억9455만원에 매매 계약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중앙일보 2006년 12월 7일자 보도)
한편, 노 대통령의 냉난방 신청 사유는 ‘전원주택 건축물에도 지열에너지 도입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해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지열에너지사업의 대(對)국민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지난 6월 설치공사를 다 마친 뒤 보조금을 수령했으며 설치된 시설의 용량은 일반가정집 시설의 4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차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명의로 신청한 게 불법은 아니지만 그간 사회시설에 지원되던 보조금을 개인 사저를 위해 신청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노무현 외 1인’은 노 대통령과 경호실장이던데, 사저 옆 경호동에도 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노사모 박물관’ 까지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종간 김해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엣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노사모의 많은 활동 자료와 물건(풍선, 돼지저금통)들이 한 곳에 보관돼 있다고 들었다. 이 같은 자료를 김해로 옮겨 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간접으로 받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이어 “봉하마을에 노사모 박물관을 세울 경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면 건립을 검토하겠다”며 “그 자료의 가치를 검토한 뒤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김해시는 봉하마을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1억 1,400만 원을 들여 ‘봉하마을 관광지 조성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지난 6월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또 노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고 마을 주차장 확장, 공동 목욕탕을 겸한 복지관, 고공원 등 조성하는 방안도 용역에 포함시킬 예정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회의 의견을 들어 본 뒤 국·도비 확보 방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관광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12억955만 원을 들여 꾸미고 있는 노 대통령 사저는 대지 1297평이다. 노 대통령 형 부부와 고등학교 동문, 후원자인 태광실업 회장 박연차 씨 회사 임원, 경호실이 주변에 사들인 주택지, 밭, 산을 합하면 총 1만671평이다. 노 대통령은 한창 ‘부동산과의 전쟁’을 벌일 때 청와대 측은 ‘돈 있다고 꼭 큰 집에 살아야 하나. 국민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남긴바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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