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놈현스럽다', 2003년에도 있었다"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 ‘놈현스럽다’ 공방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프리존미디어 DB
최근 청와대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놈현스럽다’가 지난 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 보고서에 이미 등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서 “국어원이 지난 2003년 발간한 신어 보고서에서 ‘놈현스럽다’가 실렸으며 청와대 비서실에도 배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난 2003년에는 “무반응이던 청와대가 올해 와서는 난데없이 권위주의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국가원수 모독’을 들먹이며 책자 발간에 신중해야 하느니, 회수 여부를 검토했다느니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조어 사전에는 ‘된장녀’, ‘개똥녀’등 특정인의 행위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단어를 포함 ‘부시즘’ 등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겨냥한 단어들도 함께 실려 있다”면서 “이 신조어 사전은 사회현상을 풍자하거나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단어들을 소개함으로써 시대별 언어 변화를 파악할 언어학적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는 똑같은 단어를 두고 정권 초에는 아무 문제 삼지 않다가 정권 말에는 왜 시비를 걸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임기 말 레임덕 속에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놈현스런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어원은 “노 대통령은 2003년 ‘나를 코미디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말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 만큼 사회분위기가 자유로워졌다는 얘기”라며 “재판을 출간 하더라도 ‘놈현스럽다’라는 단어는 삭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어원은 “책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자료다. 우리는 객관적인 면에서 당시 그 말이 긍정적이었든 부정적 영향을 끼쳤든 간에 사회상을 반영해 수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조어 사전은 사회현상을 풍자하거나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단어들을 소개함으로써 시대별 언어 변화를 파악할 언어학적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국어원은 재차 강조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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