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운 기자 codel@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24일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에 반대하면서 “한국군이 세계 용병(傭兵)의 공급원이 돼도 좋으냐”고 발언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국민중심당은 25일 정 후보의 ‘용병 발언’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전날 신당 의원총회에 참석, “이명박 후보의 국익론으로 파병을 연장하면 (국군이)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돼도 좋다는 말인지 이 후보는 대답해야 한다”며 “한국 젊은이들의 피와 청춘을 전쟁터에 내다팔아 잘 사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평가를 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에 찬성하면서 “한·미관계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자원전쟁에 있어서 이라크와 가까이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곳도 기름 밭 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해외 파병을 용병’에 비유하는 듯한 말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5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 후보 기준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의 젊은이 피를 팔아 나라가 잘 살면 된다’는 가치관을 실현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자이툰 부대 장병과 우리 군 전체의 자존심을 짓밟은 정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인제 후보가 직접 나서 “정 후보의 발언은 군과 국민을 무시한 중대한 망언”이라며 “국익을 팽개치고 파병 연장 반대하고 자이툰 부대를 용병으로 매도한 정 후보의 뿌리는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유종필 대변인도 “정 후보가 자이툰 부대를 용병으로, 파병 연장이 젊은 피를 내다파는 것이라고 매도해 국군과 국민을 모독했다”며 “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용병 총사령관이 되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용병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은 “정 후보는 ‘자이툰 부대가 기름 밭 위에 있다’고 말하는 등 장병의 안전은 생각지 않고 경제적인 이득만으로 파병 연장을 찬성한 이명박 후보의 파병론을 용병론이라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당 안팎에선 이번 사태가 ‘군 폄하 발언’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 후보의 한 측근도 “비유와 발언 내용에 정제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동영 ‘피파는 용병 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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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6, 0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