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명박 후보의 對北노선에 불만"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과의 전화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과연 이번 대선에 출마를 할 것인가, 워낙 얘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최근에 장외 행보를 계속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쏟아 놓고 있긴 합니다만 대선출마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의 입장과 변한 건 없다, 또 혹은 나중에 얘기하자, 조금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계속 도마에 오르내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한 우파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실제로 조갑제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서 이회창 천 총재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에 대해서 언급한 바도 있습니다. 연결하죠. 여보세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오랜 만에...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오랜만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조 전 대표께서 보시기에 이회창 전 총재는 어떤 선택이 가능하시다고 봅니까? 몇 가지 경우수를 나누어 놓으셨던데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지금 저는 그 분이 말씀하신 대로 반좌파 애국투쟁을 하겠다고 하는 게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마까지 가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자신의 정치력과 자신에 대한 관심을 이용을 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對北정책에 대해서 보다 더 확실한 노선을 잡도록 하는 견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은 문제가 있다 라는 것이 이회창 전 총재의 생각이고 그 정도 선에서 다시 말해서 대북 노선을 교정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지 실제로 출마함으로서, 예를 들면 지금 한창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쪽의 세력이 옮아 간다라든가 지지표가 옮아간다 라든가 하는 경우는 최악의 경우이기 때문에 상정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저는 이 분과 경선 전에 만나고 또 이 분의 뜻을 몇 가지를 확인해 보니까 상당히 화가 나 있어요. 이 분이.

☎ 손석희 / 진행 :
이회창 전 총재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특히 10월 4일 노무현 김정일 합의가 헌법에 위반되고 여러 가지로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거의 60%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영합해 가는 자세를 취하는 데 대해서 화가 나 있다는 것이 이 분의 최근 행보에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조갑제 전 대표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의 핵심은 결국 그 한 가지다. 다시 말해서 이명박 후보의 대북노선이 분명치 않다 라는 그것 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그게 가장 크죠. 또 거기에 대해서 한국 사회에서 유권자로 이야기한다면 약 35% 차지하는 정통 우파세력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 또 이회창씨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그럴까요.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대북노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회창 전 총재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갈 경우에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출마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 분이 두 차례 선거에서 합쳐서 2천 만 표를 받은 분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출마하라는 권유는 주변에서 많이 있을 것이고 본인도 그런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더구나 객관적인 조건으로서 더구나 준비가 안 된 상태거든요. 이 분이 출마를 위해서 지난 5년 동안 어떤 조직적인 대중조직의 점검이라든지 준비를 했다는 그런 증거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상식적으로 보자면 물론 지금 상황에서 출마한다는 것은 당선을 목표로 하긴 어려운 게 아니냐, 이런 상식적인 판단은 물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이런 변수가 있다고 얘기하죠. 다시 말해서 이명박 지금 후보가 여러 가지 검증문제에 관해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를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 왜냐하면 지금 규정상 박근혜 전 대표는 출마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그래서 하나의 대안으로서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 다시 말해서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은 명분에 불과하다, 이런 일부의 분석도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저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12월 3일부터 12월 19일 사이에 암살이라든지 테러라든지 또는 큰 질병이라든지 해 가지고 유고상태가 됐을 때 현재 선거법으로는 대체후보를 낼 수가 없습니다. 이 점을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회창 총재가 등록을 해놓으면 일종에 스페어후보가 되는 거니까 이 말은 본인한테는 상당히 결례가 되는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이회창 후보가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여론도 있어요.

그러나 그것 때문에 등록을 한다는 것은 그건 좀 사리에 맞지 않고 그래서 저는 11월 말까지는 아마 태도를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그것을 이용해 가지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확실한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조갑제 전 대표께서는 철저하게 남북관계 문제를 고리로 놓고 말씀하시는데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네.

☎ 손석희 / 진행 :
아까 이른바 유고사태, 암살테러, 질병, 물론 세상에는 그런 일이 없으리란 법은 없겠습니다만 암살이나 테러는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는 분석 아니실까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아니, 그렇지 않죠. 과거에 신익희, 조병옥씨가 선거기간 중에 돌아가셔 가지고..

☎ 손석희 / 진행 :
그때는 지금하고 너무나 상황이 다를 때니까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김일성이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서 4번 시도한 적도 있으니까 지금 또 친북세력들이 강하기 때문에 또 우리 노무현 정권의 대공방어망이 약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비록 낮더라도 충분히 대비해야죠.

☎ 손석희 / 진행 :
조갑제 전 대표의 생각으로 일단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조갑제 전 대표의 생각으로는 현실적으로 출마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왜 그러면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가, 그것은 이른바 이회창 전 총재의 전략일 수도 있다, 즉 다시 말해서 대북정책의 변경을 위한, 그러면 조갑제 대표께서 보시기에 대북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난번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신 바가 있고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지금 대북정책하면 우선 10월 4일 합의인데 이 합의는 전면적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는 겁니다. 그리고 핵을 포기하기 전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한다는 것은 핵포기 하지 말라는 말하고 같은 말일 거고, 그리고 여기서 적혀 있는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통일한다는 말은 그 민족이 무슨 개념이냐, 북한에서 말하는 민족은 김일성 민족 내지 친김정일 세력을 지칭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민족끼리 더불어 같이 살아나가야 할 21세기에 우리 민족끼리 어떻게 한다는 말이 타당한 이야기입니까? 그 선에서 NLL을 사실상, NLL라고 하면... 결국 수도권 2천만을 보호하는 서해상의 최일선 방어망인데 이것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평화수역공동어로구역, 이런 개념을 가지고 와 가지고 이대로 하면 국가위기가 발생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조갑제 전 대표께서 생각하시기에...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대통령과 저쪽 사람이 대한민국을 처분하듯이 할 수 있느냐 이거죠. 여기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이 여론을 이명박씨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하는 것이 이회창씨의 이런 행보를 가져온 가장 직접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조 전 대표께서 생각하시기에 남북정상회담 자체를 특히 이번 대선국면에서 이명박 후보가 철저하게 부정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비판해야죠. 비판하고 부정하고 대안을 내놓아야죠.

☎ 손석희 / 진행 :
동시에 만일에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을 계승할 수 없다 라고 공언해야 된다 라는 입장이신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헌법에 위반되는데 헌법을 지키는 것이 의무인 대통령이 어떻게 헌법을 위반하고 이것을 실천할 수가 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문제에 대해서요.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고 지난번에 얘기가 나왔고요. 오히려. 통합민주신당 쪽에서는 국회 동의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한 한나라당 입장에 대해서도 대단히 비판적이시겠네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쪽은 이것을 대선 쟁점으로 삼지 않으려고 피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위반 되는 것은 이건 명백하게 헌법에 위반되는 것인데,

☎ 손석희 / 진행 :
대선 국면에서 이것을 쟁점으로 삼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여론의 눈치를 봐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방송이 특히 집중적으로 일방적으로 홍보방송을 한 1주일 동안 하니까 국민여론이 일시적입니다. 일시적으로 지지 쪽으로 많이 돌았어요. 그러나 분석을 해보면 총론찬성, 각론반대로 돼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약 50%, 60%의 압도적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당락보다는 국익을 중심으로 놓고 이 문제를 쟁점으로 삼아 가지고 그것이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념이 가장 큰 전략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총론찬성 각론반대라고 하셨는데요. 일반적인 여론이 각론반대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이 선언이 타당성... 찬반을 물어보면 찬성하는 사람이 한 60% 되는 것 같은데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서 북한이 핵 포기하기 전에 경제지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면 반대가 많아요. 동아일보 조사에 의하면, 그런 현상이 많습니다. 평화 번영하니까 일단 찬성하자, 이런 것인데 실제 돈이 든다든지 NLL처럼 안보위기가 온다든지 하면 그런 각론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한나라당이 겁에 질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총론찬성, 각론반대냐 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있을 수 있는데요. 주로 위헌이라고 보시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십니까? 계속해서 위헌을 말씀하고 계신데,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전부 다 위헌이죠. 6.15선언에 기초했다는 것부터 위헌이죠. 6.15선언은 연방제, 연방제는 적화통일방안입니다. 연방제통일방안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 6.15선언에 기초해 가지고 우리 민족끼리 자주 통일하겠다고 하면서 상호간에 이념과 체제를 인정한다, 이렇게 한 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해석을 정확하게 하면 북한의 인권탄압을 우리가 문제 삼지 않는다, 문제 삼지 않는다 하는 이런 대한민국의 가치관을 포기하는 것이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 다음에 NLL는 이게 영토선이니까 대통령이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는 얘기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건 반대 입장의 얘기로 전달해 드리고요. 이 문제는 사실은 조갑제 전 대표님과 인터뷰 할 때마다 이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출발선부터 완전히 달리 출발하고 계시기 때문에 즉 남북관계를 이렇게 풀어나가야 된다 라고 찬성하는 쪽의 입장과 조갑제 전 대표의 생각은 출발선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일단 조갑제 대표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 출발선이라는 게 제가 타협이 가능한 것 같으면 몰라도 대한민국 헌법인데 그것을 출발선이라는 말로 해 가지고 적당히 넘어갈 순 없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제가 적당히 넘어가겠다는 건 아니고요. 의견의 다름에 대한 분석을 해드렸을 뿐입니다.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였습니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07년 10월 26일 방송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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