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가 담긴 CD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적발 시 엄벌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는 등 남한 'CD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연합뉴스는“평양을 비롯한 평성, 원산지역에 불법 CD 관련 포고문이 내렸다”며 불법 CD를 보거나 소유 및 유통하다 적발된 경우 강력한 처벌에 처한다”고 전했다.
지금 북한 전국 각지에는 '포고문' 집행을 위한 109호 상무가 조직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109상무가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남한의 CD물은 고위층 간부를 비롯한 비교적 힘 있는 가정집들이나 친구들 속에서 유통되고 있어 색출은 쉽지 않다고 한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50여 년 동안 지속된 우상화 세습독재의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제아무리 북한당국이 외부세계와의 차단을 위해 별짓을 다해도 낡은 것에 대한 편견과 새것을 지향하는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지난 9월 3일 북한을 탈북하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평양출신 강연희(가명)씨는 지금 평양에서는 인민반들에서 회의를 열고 외국의 녹화 물을 몰래 보거나 유포시키는 반사회주의적 행위에 대한 적발 신고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국에서는 “인민반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라는 교양자료에 따른 강연을 벌려 놓고 “이색적인 사상요소나 생활풍조가 내부에 스며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혁명수뇌부의 안전과 사회주의 제도를 더욱 믿음직하게 보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당국의 감시와 통제가 심한 속에서도 외국 녹화물 청취에 빠져있다.젊은이들은 친구들끼리 모여 집안으로 열쇠를 걸고 몰래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면서 남한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접하고 모방까지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나 외국과 접촉할 기회가 있는 가정들에서는 VCD, DVD플레이어 같은 녹화기를 사들이는 것이 최고의 사치행위로 강조된다고 한다.
그러한 실례로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에게 VCD, DVD플레이어 등 녹화기를 부탁을 하거나 국경경비대 군인에게 돈을 주고 밀수를 진행한다고 한다.
지난 1990년대 초반기 북한에 유행한 외국영화는 중국영화와 홍콩영화가 유행 이였다. 그러나 1994년 김일성 사후 '고난의 행군' 시기에 들어서면서 탈북자들이 많이 생기고 신의주, 혜산 등 국경지역에서는 국경경비대원에 의한 밀수단의 활발한 활동으로 남한 드라마나 , 영화가 유행되어 평양에까지 많이 침투 되었다고 그는 전한다.
가장 인기 있는 남한 드라마로는 '겨울연가'와 '유리구두' '가을동화' '올인' '천국의 계단'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인기영화로서는 '장군의 아들'이다.
남한 노래로는 '내 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신사동 그 사람' '사랑을 위하여' '당신은 모르실거야' '잘 있어요' 등 대부분 트로트 곡이며 인기 가수들은 현철을 비롯해 태진아, 송대관, 주현미, 설운도 등이다. 남한의 연예인들로써는 배용준, 장동건, 김희선, 권상우 이영애, 등 인기스타들이라고 한다.
특히 평양에 남한의 드라마가 확산되면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유행어들과 남한말투를 따라하는 젊은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머리모양과 옷차림도 남한주민들을 따른다. 특히 여성들인 경우에는 통을 좁게 해 다리에 딱 달라붙은 ‘맘보바지’나 찢어진 청바지인 ‘찐 바지’를 입는 것이 유행으로 전했다.
북한은 10년 전만 해도 청바지를 비롯한 남한의 의류들까지 철저히 통제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장마당에서도 생산지 상표를 떼고 의류를 팔면 당연히 남한제품으로 인정하고 사가는 등 남조선의 상품에 매혹되어 있다.
북한에서 김정일은 늘 혼자 남한영화를 독차지하고 관람하고 외국산 코냑을 마시며 즐겨 왔다. 그러나 이제는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김정일과 더 불어 같은 인간으로써의 가치관을 가지고 남한 드라마를 접하고 있다. 물론 밀수와 감시통제의 고통을 겪더라도 소외된 장소라는 것을 제외하면 남한의 영화를 감상하는 김정일의 감상과 꼭 같을 것이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은 김정일에게 간부들과 인민들이 보는 앞에서 남한의 드라마 CD를 공개적으로 선물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그 선물 CD를 모두 불태웠다고 한다.
김정일은 혼자만의 감상적 욕구와 사리사욕을 감수하며 북한주민들을 무지몽매화시키던 지난 날 생각만하지 말고, 이제는 북한주민들도 김정일 자기 자신과 똑같은 사람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 실현방도는 바로 북한사회에 대한 개혁, 개방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논리이다.
탈북자 정학민(2007년 입국)
평양에서의 남한드라마 확산의 의미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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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8, 1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