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당국은 매월 전화비 5천원 이상 사용한 가정집을 찾아 내부정보 유출 방지를 빌미로 전화선을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에 온 북한 무역업자 김천모(가명)씨는 '보안서, 체신소, 인민반 합동으로 월 5천원 이상 쓰는 가정을 색출해 전화선을 절단했다'고 28일 전했다.
당초 북한이 25일부터 빛섬유(광케이블) 전화방식을 철폐하고, 교환식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전화를 많이 사용하여 장사하는 가정을 적발해 전화선을 폐쇄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평안북도 체신소 일꾼의 말을 인용해 “전화비가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장사를 크게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요즘 전화를 통해 국가비밀이 자꾸 누설되고, 장사가 너무 성행해 그걸 막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북한은 평양, 신의주, 청진, 함흥, 사리원, 평성 등 큰 도시들 위주로 광케이블식 전화방식을 도입했다. 김정일의 통신 현대화 방침에 따라 중국에서 들여온 케이블로 평양과 각 도 시 군까지 늘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북한 내부 비밀이 누출되고 장사행위가 전화를 통해 활발해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97년부터 가정집에도 전화 가설이 되자 도시 거주 주민들은 전화를 많이 신청했다.
북한은 또 2002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을 도입했다가 2004년 용천폭발사고 이후 손전화(휴대폰) 사용을 금지해왔다.
[중국 단둥(丹東) = 권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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