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벼랑으로 모는 이들은 내부에 있다!

이번 선거는 한국 보수세력을 경멸해온 자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20% 지지도를 확보한 것을 두고 놀라는 이들은 民心의 거대한 변화, 즉 한국 사회의 우경화가 진행중이란 점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회창씨가 상징하는 이미지는 두 개이다. 안보와 法治. 李明博 한나라당 후보가 상징하는 가치는 경제이다. 안보, 법치, 경제 중 우선순위로 말한다면 단연 安保가 맨 먼저 나와야 한다.

대한민국 안보의 3대 걸림돌은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이다. 많은 보수층은 이명박 후보가 이 3대 걸림돌을 무력화하든지 치울 사람이라고 기대했다. 이명박 후보는 경선 기간중엔 우경화된 발언을 많이 하더니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에는 좌파적 인식을 가진 참모들에 얹힌 듯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노무현-김정일의 反헌법적, 反국가적 합의에 영합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李會昌씨는 지난 5년간 뚜렷한 애국투쟁을 하지 않았으나 원론적 차원에서 北核문제를 걱정하고 햇볕정책을 비판해왔다. 이명박씨에게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낀 보수층은 이회창씨의 이 정도의 행동에 대해서도 차별성을 느끼면서 '햇볕정책을 교체하는 것이 정권교체인데 그것을 안하겠다는 이명박씨를 굳이 지지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정권교체는 햇볕정책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적어도 반 이상일터인데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고 했으니 스스로 정권교체의 이유를 말살해버린 것이 이명박씨였다. 이런 어리석은 선거전략이 나온 소스를 캐고 들어가면 거기엔 좌경화된 참모들이나 남북한 무장대치상황을 애써 무시하려는 夢幻的(몽환적) 기회주의자들이 있다.

이들이 극우라고 부르는 세력은 소수가 아니라 선거에서 40%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정통보수 세력이다. 즉, 50대 이상의 기성층이다. 우파 후보는, 스스로 낙선하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다면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 이는 '50세 이상 어르신네들은 이번 선거날 집에서 푹 쉬세요'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자멸적 발언이다.

李明博 후보는 지난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때 50세 이상의 親박근혜 결집으로 낙선할 뻔했었다. 이 사태의 교훈을 거꾸로 해석한 얼치기 참모들이 다 이긴 李明博 후보를 벼랑으로 인도했다.

이제 이회창 출마와 BBK 사태는 한 덩어리가 되면서 제곱의 폭발력을 갖게 되었다. 이방호 한나라당 총장이 2002년 大選 자금 문제를 거론했으니 이회창씨는 정동영 후보보다 더 세게 이명박 후보의 부패의혹을 제기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극적인 우경화 선언만이 자신의 정치적 파멸을 막아줄 것이다. 이번 선거는 한국 보수세력을 경멸해온 자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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