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진영, 昌 "출마하라" Vs. "출마반대" 양분

반대 측 "昌, 국중당과 연대하면 또 한번 역적질 하는 것"
 
▲라이트코리아·자유개척청년단 등 7개 우파단체들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상당수의 우파인사들이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 연대설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프리존뉴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조만 간 대선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우파단체들이 이 전 총재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자유수호국민운동·라이트코리아·자유개척청년단 등 7개 우파 시민단체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통보수세력을 대변할 시대적 지도자, 경륜의 안정적 지도자를 시대가 부르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이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해 “이회창의 출마를 바라는 여론이 형성된 원인은 BBK 사건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명박 후보 자신에게 있다”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급락과 돌발상황을 대비하는 대비책으로 이 전 총재 출마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야권의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한나라당의 지적에 대해 “집단이기주의로, 대선 후보 유고에 대한 전략부재의 단순논리”라며 “올 대선은 이회창과 이명박의 2강 대결구도로 진행될 것이므로 단일화 문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번의 대선패배와 지난 10년의 실정 책임까지 이 전 총재에게 전가하는 것은 빗나간 감정적 원망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정통보수세력을 대변할 검증된 지도자를 시대가 부르는 것”이라며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대표적 좌파매체인 ‘오마이뉴스’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지난 1일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메인 화면에 배치시켜 놓고 마치 서 본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할 예정인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프리존뉴스>는 2일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최 총장은 “우파진영 원로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기자회견을 하려 했는데, 완전한 의견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국민행동본부는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기자 회견을 국민행동본부가 주도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통우파 진영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이 전 총재의 한 측근 인사는 1일과 2일 두 차례 이뤄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가 “오는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8일 대국민성명 형식으로 대선출마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기존의 깨끗한 정당을 흡수해 출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국민중심당을 흡수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교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적으로 유력하지 않겠나. 이 전 총재는 자금이 없다.”

이에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선후보는 2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와의 4자연대를 전격 제안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의 달인 고건 전 총리와 외유내강의 실천적 정치지도자 박근혜 전 대표, 용기와 소신과 의지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세 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국가지도자이자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려야 될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분 한 분의 생각이 자신과 이심전심이라고 확신하며 최대한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대의의 큰 정치에 함께 할 것을 간청할 것”이라며 특히 이회창 전 총재와의 회동 시기와 관련, “출마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입장표명 이전에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우파인사는 <프리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신(新)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출마의 변으로 삼고 나올 때 우파진영이 그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보다 더 노무현 정권과 야합, 대한민국의 친북화를 주도해온 국민중심당과 연대한다면 이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을 져야 할 이 전 총재가 또 한번의 역적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상임대표도 최근 칼럼을 통해 “MB는 지금 55%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한 분으로 지금도 한나라당 당원이라면, 당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 대표는 이어 “정말로 대선에 나가고 싶었다면,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경선에 나갔어야 했다”며 “경선을 포기한 사람이 이제 와서 지지 세력들이 2%부족 운운하며 등을 떠민다고 해서 정치일선에 나선다는 것은 극도의 기회주의적인 행태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창인(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자유통일포럼 대표도 이날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한나라당 당원인 그가 스스로 경선 불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재가 정말로 자신의 지난 행적에 대해 반성한다면, 지금 자신의 보수주의적 이념을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데 쓸 것이 아니라 이명박 후보를 보완하고 지원하는데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총재의 출마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2일 <프리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유민주통일·한미동맹 등을 우선하는 대한민국 세력과 민족·자주·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하는 친북좌파-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떠한 후보라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체성, 그리고 한반도 유일합법 정부로서의 국가정체성과 한미동맹·자유민주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 이처럼 확고한 신념을 가진 후보라야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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