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이회창 3者 권력분점案

李明博씨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는 李會昌씨가, 黨은 박근혜씨가 맡는다는 약속을 하고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서 협력한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다.
李明博 후보가 지금 李會昌씨의 大選 출마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3者 권력분점 합의이다. 李明博씨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는 李會昌씨가, 黨은 박근혜씨가 맡는다는 약속을 하고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서 협력한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다. 엄정한 對北정책을 주장하는 李會昌씨에게는 국무총리, 국방, 외교, 통일부 장관, 그리고 국정원장의 추천권을 주고 박근혜씨에겐 국회운영과 국회의원 공천에서 가장 큰 지분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렇게 양보하면 李明博 후보는 자신의 꿈인 대운하 공사도 안심하고 추진할 수 있다.

이런 합의는 野合이 아니다. 선진국 정치판일수록 협상에 의한 권력분점의 전통이 확립되어 있다. 1980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을 지낸 포드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그에게 안보에 관한 全權을 맡기는 것을 내용으로 한 협상을 진행하다가 막판에 그만둔 적이 있다. 전직 대통령이 일종의 공동 대통령이 될 뻔했었다.

권력분점의 약속이 없는 포용이란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판에서 大義나 好意에 기대하는 당위론은 오래 가지 못한다.

李 후보는 설사 실패하더라도 이런 권력분점 제의를 李會昌 전 후보한테 해 볼 만하다. 李會昌씨가 출마를 강행했을 경우에 대비한 명분쌓기의 의미도 있다. 이런 시도는 투표일을 앞두고 再起될 단일화 협상을 위한 예행연습이 될지도 모른다. 민주정치의 핵심은 권력 獨食이 아니고 권력 나누기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