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 출마, 보수분열인가, 보수확대인가?

제 살 뜯어먹기인가, 경쟁에 의한 우파 시장 확대인가?
한국의 이념 市場 구도는 대강 이렇다. 약35%는 요지부동의 보수이다. 약10%는 親北좌익이고 약10%는 동조세력이다. 나머지 45% 정도가 중도이다. 李明博 후보는 약50~55%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는 약30%의 보수표와 약20%의 중도표를 얻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어제 SBS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명박 38.7% 이회창 19.1% 정동영 17.1% 순이었으며 MBC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명박 40.3% 이회창 22.3% 정동영 13.1%로 나왔다. ‘이명박+이회창‘ 合算 표는 SBS 조사에선 57.8%, MBC 조사에선 62.6%이다. 즉, 李明博 후보가 혼자서 받던 표보다 두 사람의 합산 표는 8~10%가 더 늘었다. 이는 경쟁에 의한 우파 시장의 확대이다. 이 우파 경쟁구도의 가장 큰 피해자는 3위로 밀려난 좌파 정동영 후보이다. 그의 지지율은 2~4% 정도 줄었다.

李會昌씨가 출마한다면 50대 이상, 경상도 및 충청도에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충청도 표가 호남 표와 연결된 것이 2002년과 1997년에 李會昌 후보가 진 큰 원인이었다. 충청도 출신 有力 후보가 李會昌씨밖에 없으므로 이번엔 그에게 몰표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 충청도 원적자는 전체 유권자의 약16%이다. 이회창씨가 충청도 표를 확보한다는 것의 의미는 정동영 후보가 호남과 좌파의 상자 안에 갇히는 것을 뜻한다. 외연 확대의 길이 차단되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후보의 인간됨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기복이 많은 인물일수록 관심을 많이 끌고 이것이 표로 연결된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들은 모두 드라마를 연출했던 이였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이회창 두 사람은 헤비급이고 정동영 후보는 아무래도 미들급이다.

만약 李會昌 후보가 안보제일주의를 들고 나오고 6.15 선언폐기와 친북좌익의 척결을 공약하여 선거판을 체제대결로 몰고 간다면 이번 大選은 가치관, 국가의 進路 등을 주제로 한 큰 싸움판이 된다. 자연히 선거 양상이 이명박-이회창 빅 매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동영 후보가 마이너 리그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이회창이 1, 2위를 차지하고 정동영 후보가 3위로 쳐진다면 보수 단일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되든지 좌파종식은 성공한다는 여유로 해서 단일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汎여권도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다. 단일화를 해도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2위 후보와 3위 후보 사이의 左右합작이 추진될 가능성은 있다.

李明博, 李會昌 후보가 1, 2등을 한다면 이 구도는 2008년 총선으로 연결되어 보수 兩黨 구도가 나타날지 모른다. 李會昌 후보가 만들 黨이 선명 보수, 이명박의 한나라당이 중도 보수로 나뉘어져 한국 선거판을 근본적으로 우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판의 표 흐름이 1992년형인가, 1987년형인가도 관심사이다. 이회창, 이명박, 정동영 후보가 1强2中 구도를 형성한다면 1987년형이 된다. 노태우 후보가 36.6%로 당선되고 김영삼 후보가 28% 득표로 2위, 김대중 후보가 27% 득표로 3위를 했다. 이회창, 이명박씨중 한 사람이 37~40% 득표로 당선되고 다른 두 사람이 27~28% 득표로 2위, 3위가 되는 모델이다. 1992년형은 2强1中 구도이다. 이명박, 이회창 후보중 한 사람이 당시 김영삼 후보가 받은 만큼 받고(약42%), 2위는 정동영 후보가 당시 김대중 후보가 받았던 것만큼(약34%) 받고, 다른 李씨가 20%대의 득표로 3등하는 모델이다(1992년엔 정주영씨가 16% 득표). 1992년의 김대중 득표력은 2007년의 정동영 득표력과 비슷하거나 더 강했다는 느낌이다.

2002년 大選 때에 비교해서 올해 들어 좌파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우파와 중도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큰 흐름의 우경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파 시장은 유권자의 최대 80%까지 확장될 수 있다. 커지는 시장에선 경쟁자가 상대방의 몫을 갉아먹기도 하지만 새로운 구매자를 창출하기도 한다. 한국의 右派시장이 성장세라면 이회창씨의 출마는 보수분열보다는 보수확대의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40일 전에는 아무도(아마도 이회창 자신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지금 벌어졌으니 40일 뒤에 무슨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지를 지금 예측하기란 사실 무척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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