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아의 이회창 비판에 대한 비판

이회창씨의 違約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런 李씨를 약1000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대통령감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깊이 있는 사설을 쓸 수 있다.
요사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李會昌씨의 출마 의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인 李씨가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고 탈당, 출마하는 것은 사실상의 競選불복이란 것이다.

두 신문은 李씨가 출마할 마음을 먹게 된 원인을 제공한 李明博 후보의 기회주의적 對北자세에 대해선 제대로 지적하지 않는다. 두 신문은 李會昌 후보의 출마가 보수분열을 가져와 정권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걱정도 한다. 여론 조사에서도 이회창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이 더 많다. 하지만 약30%의 유권자들이 그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보수분열이 아니라 보수확대를 가져와 더 확실히 좌파를 종식시키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이회창씨의 출마를 걱정하는 이들도 '이젠 이명박 후보가 폭로나 테러에 의해서 落馬하더라도 代案이 있어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李會昌 후보가 안보와 법치의 위기를 쟁점화하여 경제제일주의의 이명박 후보와 차별된 선거운동을 펼친다면 이명박 지지층중 상당수가 급속도로 이탈하여 이회창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연히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되어야 할 안보와 法治의 위기를 이명박 후보는 애써 피해 왔다. 좌파가 가치관 논쟁, 즉 이념논쟁을 걸어와도 피하기만 했다. 거기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나 자신들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이 없어 불만이 쌓여가기만 하던 보수층이 출마설 1주일만에 이회창씨를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율을 확보한 2위로 밀어올렸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회창 출마는 보수분열이 아니라 보수확대를 일으켜 더 확실하게 좌파정권을 소멸시킬 수 있게 된다.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이회창 후보는 좌파소멸과 법치회복을 통해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택시 기사를 오늘 만났다.

한국의 정치와 民心이 이처럼 요동치고 있을 때는 善惡 판단을 신중하고 균형 있게 해야 한다. 이회창씨를 비판한 조선일보 사설에 달린 200개가 넘는 댓글은 압도적으로 사설에 비판적이었다. 이회창씨의 違約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런 李씨를 약1000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대통령감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깊이 있는 사설을 쓸 수 있다. 사설보다도 댓글이 더 사려 깊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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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회창씨, 무엇을 위한 출마인가


이회창씨가 기어이 대선에 출마할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칙을 그토록 내세워 온 이씨가 설마 그러겠느냐”고 했었다. 그러나 결국 이씨 마음속에 들어 있었던 것은 원칙이 아니라 욕심이었던 셈이다.

이씨는 2002년 대선 패배 다음날 눈물을 흘리며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고자 하며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 약속을 기회 있을 때마다 재확인했다. 올해 1월에도 “그동안 말한 대로 현실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다 결정적 순간에 말을 바꿨다. 과거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病병’이라며 비난했던 이씨가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씨가 출마하려면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씨가 만든 당이다. 한나라당은 신한국당 시절을 포함해 이씨를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뽑아 지원했다. 이씨가 그런 당을 탈당해 반대편에 서겠다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도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씨는 2002년 대선에서 823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 현금 150억원을 담은 트럭을 통째로 넘겨받기도 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의 측근 변호사가 쓰고 남은 돈 138억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그 일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汚名오명을 쓰고 붕괴 직전에 몰렸다. 감옥에 간 사람은 아랫사람들이었지만 실질 책임자는 이씨였다. 당시 이씨는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고 했었다. 그러고서 지금 다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나선다는 것이다. 엊그제 한나라당은 이씨의 대선 殘金잔금 문제가 다 밝혀진 게 아닌 것처럼 폭로했다. 한나라당이든 이씨든 사실을 그대로 다 밝혀야 한다.

이씨가 출마할 생각이었다면 당연히 한나라당 경선에서부터 나왔어야 한다. 경선 前전 여론조사에서 이씨의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前전 대표에 턱없이 못 미쳤다. 지금 이씨는 당선 가능성이 없는 경선은 피하고, 경선이 끝난 뒤 그 후유증을 이용해 無賃무임 승차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남들은 마라톤을 달려왔는데 혼자서 결승점 앞에 서 있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것은 사실상 경선 不服불복이고, 민주주의 절차를 비웃는 것이다. 과거 경선 불복 때문에 피해를 당했던 이씨가 지금 자신의 경선 불복에 대해선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이씨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公約공약이라는 것이 있을 리도 없다. 이씨는 왜 출마하려는지도 국민 앞에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 주변에서 나온 것은 “야당 후보가 불안해 代打用대타용으로 나온다” “야당 후보가 사망할까봐 나온다” 같은 事理사리에 맞지 않는 얘기들뿐이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이제는 “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정면 돌파’를 한다고 한다.

이씨는 지금 요행수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야당 표 분열만 가져오는 훼방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분열은 패배를 부른다는 것을 두 번의 대선에서 뼈저리게 깨달은 이씨다. 그런 이씨까지 이러는 것을 보면 정치 욕심은 정말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명박 후보는 야당 분열 상황을 자초했다. 이회창씨는 지금 이 후보와 박 前전 대표 사이의 갈라진 틈새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 박 전 대표와 마음으로 화합을 이뤘다면 이씨는 출마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 내부는 대선이 아니라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두 진영으로 나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정적 시험대에 오른 것은 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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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tophoon) 4찬성 0반대

자유 국가에서 누가 출마하던지 무슨 상관인가? 이회창씨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은, 좌파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함임을 정녕코 모른단 말인가? 지금 현재의 여론을 정녕코 모르지는 않을 터.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농담으로만 들리는가? 여론 조사에 응답률이 저토록 낮은 것이 그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이다. 이회창씨가 어떠한 결심을 하더라도 굿 보고 떡만 먹기를 바란다. [2007.11.03 18:22:25]


김영환(etretta) 6 0

이회창의 출마를 재촉하는 것은 대통령병이 아니라 이명박의 부패에 연루된 것 같은 모습 때문이다. 불안한 그의 앞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가? 이명박 지지자처럼 사설 쓰지 마라.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체, 불변의 법칙은 없다. [2007.11.03 18: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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