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씨의 자살에 대해 일부에서는 마치 특검과 언론과 야당과 검찰의 對北불법송금 수사 및 폭로가 그의 죽음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려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물론 다수 여론은 김대중 정권이 현대와 공모하여 최소 5억 달러의 비자금을 김정일에게 바친 범죄행위가 죽음의 보다 근본 원인임을 잊지 않고 있다. 자살은 자신의 선택이다. 따라서 그 자살의 책임을 본인 이외의 원인으로 돌리는 데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검찰은 정몽헌 회장을 박지원씨에 대한 150억원 비자금 제공 혐의와 관련하여 비밀리에 조사하였다고 한다. 이 사건의 수사는 정몽헌 회장의 자살과 관계 없이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2년 전 언론사 세무조사 때 동아일보 회장 부인이 투신자살했다. 이때도 검찰은 수사를 계속하여 喪中이고 도주의 위험이 없는 동아일보 회장을 구속했었다.
김대중 정권이 對北송금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하여 국내의 정치권과 친북세력 지원에 썼다는 혐의는 國基를 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므로 정몽헌 회장의 자살에도 불구하고 깊고 넓게 수사하여 관련자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헌법의 권위가 달려 있는 이런 종류의 사건에서는 한 관계자의 죽음을 빌미로 진실규명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그 죽음이란 것이 검찰이 가혹수사를 하여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 자살은 자살이고, 진실은 진실이며, 수호해야 할 국익은 국익이고, 법치는 법치이다. 이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을 악용하여 반역자의 범죄를 덮어주자는 여론을 조작하는 이들이야말로 그 죽음을 욕되게 하는 짓이다. 정몽헌씨의 죽음이 진실 규명의 촉진제가 되어야지 방해물이 되어선 안된다.
월간조선이 특종보도한 것이지만 문제의 현대상선은 2000년3월에도 별도의 200억원 비자금을 조성하여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가 있다. 이 비자금과 박지원에 대한 150억 비자금을 합치면 350억원이다. 이 정도의 돈이 비슷한 시기에,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들어간 혐의를 수사하지 않는다면 강도 절도 수사도 폐지하여야 한다.
이 비자금 중 일부는 친북반미 단체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대중 정권이 反美운동을 도왔다는 항설이 증명될지도 모른다. 이런 엄청난 혐의가 걸려 있는 정몽헌-현대상선 비자금 수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
검찰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검찰은 국민을 대리하여 헌법질서의 수호를 책임진 사람들이다. 헌법을 파괴하려는 세력이 정씨의 죽음을 이용하여 적법수사를 방해하려는 데 대해서 단호히 대처하여야 할 것이다. 국가와 헌법의 수호, 그 이상 가는 대명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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