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지지자가 더 순수하다"

한나라당 잔류층보다도 더 한나라당 지지가 높고 정권교체의 열망도 더 강하되 私心을 버린 이들이다.
여론조사 전문가 安富根씨가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아래)은 李明博 후보를 지지하다가 이회창 예비 후보 지지로 옮겨간 사람들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한 마디로 이들은 골수 보수층이고, 李會昌씨의 출마가 보수 분열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며, 두 李씨가 싸워도 좌파가 어부지리로 집권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이동층의 한나라당 지지는 잔류층보다 더 높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열망도 더 강하며, 이회창씨가 스페어후보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잔류층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安씨는 이들을 '純血 지지층'이라고 표현했다. '純血'의 의미는 '애국적이고 순수하다', '私心이 없다'로 이해된다.

이런 지지층이므로 大選 막바지의 여론판도가 李會昌씨 때문에 좌파정권이 연장될 것 같이 보이면 李明博 후보로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 小利보다 大義를 선택한다는 뜻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보다는 될 사람을 찍겠다는 자세이다. 이들은 이회창을 지지하되 대한민국보다 더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들 순혈 지지자들이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落馬나 有故에 대비한 훌륭한 안전판이란 이야기이다. 이회창 지지층을 보수분열자라고 매도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 이들은 그런 비난을 감수하고 惡役을 맡아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데 희생하겠다고 나선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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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근의대선표심읽기] 이회창 `순혈 지지층` 많다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다. 10월 말 13.7%로 시작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 25%를 넘나들고 있다. 빠른 결집속도다. 단기필마 출마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연 어디서 그런 추동력이 나오는 것일까.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최근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이 조사는 '지지 후보가 누구냐'를 이 후보를 제외한 경우와 포함시킨 경우 두 가지로 묻고 있다. 그리고 이명박→이회창으로 지지를 바꾼 이동층과 이명박 계속 지지층(잔류층)을 비교해 봤다.

이명박에서 이회창으로 지지를 옮겨간 이동층의 한나라당 지지도(92.5%)가 잔류층(81.3%)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정권 교체 희망도 이동층(91.7%)이 잔류층(85.7%)보다 높고, 이명박 후보가 완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스페어) 후보론에 대한 동의는 91.7%로 잔류층(23.3%)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층 내에 '한 지붕 두 가족'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이동층이 잔류층보다 더 순혈(純血)이다. 결국 이명박→이회창 이동층은 더 순혈의 후보를 원했고, 그래서 불러낸 것이 이회창 후보다.

이들 이동층은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의 각개 약진 시에도 69.2%가 범여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7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 결과에서도 이-이 양 후보의 지지율 합은 한나라당 경선 전의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합계처럼 여전히 60%대를 넘고 있다. 범여 제1주자인 정동영 후보(11.1%)는 여기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이-이가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사이좋게 나누더라도 범여 후보에게 질 수 없는 게임이다. 그러니 안심하고 싸워도 된다는 이야기다.

이동층은 BBK 의혹 등으로 인한 이명박 후보의 낙마 가능성(45%)도 잔류층(12.8%)보다 높게 점치고 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순혈 지지층의 불안감이 반영됐고, 수사 파장이 미풍이냐 강풍이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명박→이회창으로의 이동층 70.3%는 경선 전 박근혜 전 대표 지지표이며, 이동층 중 69.7%는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중립을 지킬 것(36.5%)이란 전망과 이회창 후보 손을 들어 줄 것(31.1%)이란 전망이 만만찮게 충돌하고 있다.

박 전 대표 향배와 BBK야말로 전체 대선 판도는 물론 이-이 양자 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임이 분명해졌다. 특히 김경준씨 귀국 직후인 앞으로 7~10일 사이의 지지율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안부근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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