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이번 大選의 승패를 가르는 기간이 될 것이다. 내일의 이명박 입장 발표, 이에 대한 박근혜의 응답, 그리고 BBK 사건의 김경준 귀국이 앞으로 7일간에 일어난다. 여론이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1. BBK 김경준 귀국: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떨어뜨리고(이는 이회창 지지율의 상승을 의미) 당내 분란에 기름을 부을 것이다. 이런 위기 때 이명박 후보의 가장 굳센 방패가 되어 왔던 이들이 바로 이회창 지지로 돌아버린 정통보수층이었다. 이들이 빠져나간 것은 이명박의 방패가 내려졌다는 것을 뜻한다. 언론과 좌파의 공격에 이명박 후보는 노출될 것이다.
2. 한나라당 內紛(내분): 이명박 후보가 언론과 좌파의 집중공세로 코너에 몰리면 한나라당은 단결하지 않고 갈라질 것이다. 이런 사태를 지켜보는 박근혜측도 이명박 지지 또는 반대의 선택에 몰릴 것이다.
3. 후보사퇴론: 이명박 지지율이 급락하면 박근혜측에서 후보사퇴론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李 후보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그를 사퇴시킬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따라서 후보 등록을 앞두고 내분은 더 격화된다.
4. 선거구도 변화: 3强이냐 2强1弱이냐?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씨의 지지율이 30% 근방에서 비슷해질 때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20%를 넘으면 사실상 3强 구도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두 李씨에 대한 단일화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정동영 지지율이 20%를 넘지 못하면 두李씨는 치열한 1 대 1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5. 노무현 김대중의 영향력: 노무현 대통령은 BBK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김대중씨는 호남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 盧 대통령은 선거판을 흔들 힘은 있으나 자신이 밀어주고 싶은 후보는 없다. 김대중씨는 결국 좌파 후보 단일화와 정동영 지지로 힘을 보탤 것이다.
6. 유권자들의 선택: 약70%인 보수-중도 여론은 결국 보수 후보를 당선시킬 것이다. 두李씨의 지지율이 비슷해지면 死票(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지 않지만 투표 6일 전에 공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5% 이상으로 앞서는 후보가 있으면 그에게 표가 몰릴 것이다.
‘사는 이의 시장’(Buyer's Market)
역시 독점은 나쁘고 경쟁은 좋다. 李明博 한나라당 후보가 독점하고 있던 보수정치 시장에 李會昌이란 경쟁자가 등장하니 李明博 참모들이 정치시장의 소비자인 보수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求愛를 하기 시작했다. 보수층은 이제 李明博 한 사람에게만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선택할 상품이 둘이 되었으니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선택의 권한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李會昌-李明博 경쟁체제에 의해서 보수시장은 '파는 이(후보)의 시장'(Seller's Market)에서 '사는 이(유권자)의 시장‘(Buyer's Market)으로 바뀌었다. 李會昌, 李明博 두 사람은 이제 자신들의 상품(노선과 정책)을 내어놓고 선명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더 보수적이냐의 경쟁이 되거나 누가 더 참신한가의 경쟁이 될 것이다.
李明博 후보가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은, “보수는 모두 극우, 수구꼴통들이다. 우리는 중도와 함께 하겠다” “연세 드신 분들은 투표일에 집안에서 편히 쉬셔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난 11월7일 李會昌 후보의 출마 선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했다. 군인들과 전경들을 두들겨 패는 불법시위자들을 ‘공공의 敵’으로 간주하여 엄단하겠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 수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당연한 발언이 감동을 주는 것은 비정상 상태가 너무 길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헌법파괴 상습자가 대통령이 된 이후 法治가 무너져 내렸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불법시위로 길이 막혀 비행기를 놓치고, 부도를 막지 못했던 시민들이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울분의 에너지가 정치적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
李明博 후보가 이 에너지를 일찍 발견하여 터뜨렸다면 그의 지지율은 지금 60%를 넘었을 것이다. 그의 주변에 포진한 중도 좌파적 참모들은 불법시위대를 ‘공공의 敵’으로 규정하면 표가 달아난다는 식의 건의를 했을 것이다. 불법폭력시위대를 공공의 敵으로 간주하는 것이 보수이념이다. 불법폭력시위대를 ‘존중해야 할 세력’으로 보는 자들이 좌파이거나 기회주의자들이다. 李會昌 후보는 李明博 후보의 약점이 법치와 안보 輕視에 있다고 보고 거기에 파고드는 전략을 선택하였고, 현재까지는 의외의 성공이다. “ ‘공공의 적들’로부터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말은 수백만 표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선거는 원래 말의 힘으로 하는 것이다.
햇볕정책 폐지냐 수정이냐?
李會昌씨는 신중한 분이다. 기동성은 떨어진다. 金泳三 전 대통령은 신중하진 않지만 기민하다. 타이밍을 잡는 결단이 빠르다. 수시로 변하는 정치판에서, 특히 時限이 있는 선거에선 기동성이 신중성보다 유리하다. 결정에 너무 시간을 끌면 상황이 앞서 달리는 바람에 결정이 내려졌을 때는 의미가 없어진다. 졸속으로 빨리 한 결정은 실수로 판명되었을 때도 수정할 수 있다. 늦게 내려진 결정은 잘못되어도 수정할 수 없다. 李會昌씨가 신중한 것은 이해타산을 오래 한다는 뜻이다. 신념에 충실한 결단은 쉽게 빨리 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李會昌 후보가 타산적 선거 전략을 짜면 지고도 남는 것이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 신념에 충실한 전략을 짜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고, 져도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李會昌씨가 대통령 당선을 유일한 목표로 삼고 선거운동을 하면 실패할 것이고, 안보와 法治를 살리고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겠다는 大義를 목표로 한다면 당선도 가능하고 낙선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선 李會昌씨의 당락보다는 그가 이번 大選 이후에 자신의 지지층이 열망하는 선명보수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 임한다는 목표를 가졌느냐의 여부가 더 궁금하다. 그가 지고도 근사한 정당 하나를 남길 수 있는가, 핵심은 그것이다. 그 정당이 여러 명의 미래 대통령을 낳는다면 그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李會昌의 출마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話頭는 햇볕정책의 폐기 여부이다. 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글에서 “어둠의 편이 된 햇볕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정통보수 세력의 입이 된 국민행동본부는 의견광고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大選후보들에게 햇볕정책 폐기를 명령한다!”고 썼다. 헌법을 짓밟은 햇볕정책의 폐기를 선언하지 않는 행위가 헌법위반이고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하지 않고선 햇볕정책을 계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은 6.15 선언, 소위 ‘우리민족끼리’ 원칙, 그리고 최근의 노무현-김정일 10.4 합의라는 세 기둥에 의해서 지탱된다. 이 세 기둥을 뽑아버려야 한다는 것이 李會昌 후보의 뜻이고 고쳐 가야 한다는 것이 李明博 후보의 뜻이다. 유권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역사는 또 누가 가리키는 길로 갈 것인가? 12월19일 밤에 우리는 그 답의 일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의 7일간: 來週가 승부를 결정한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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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0, 1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