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과 李明博을 이간질한 참모들

'친북좌파-보수우파 대결' 발언을 한 李 후보를 압박한 좌경 참모들.
李明博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8월29일 서울 여의도 黨舍(당사)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세력과 보수우파 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李 후보는 이날 버시바우 대사에게 “여권은 민족공조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를 중요시하고, 한나라당은 남북 관계도 중요시하지만 우호적 관계인 나라와의 국제 협력도 중요시한다. 저쪽과는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李 후보는 “핵이 없어져야 경제협력도 가능하다”며 “정상회담이 核을 용인하고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가선 안 된다”고 걱정했다. 버시바우 대사가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李 후보는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뜻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李明博 후보의 이 발언은 보수층의 환영을 받았다. 그 며칠 뒤 李 후보의 핵심참모를 만났더니 찬물을 끼얹는 말이 나왔다.
'李 후보의 그 발언에 대하여 주위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말하면 중도표가 달아난다고 건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뒤 다시는 李 후보의 입으로부터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노무현-김정일 회담에서 헌법을 위반한 합의가 나왔는데도 이명박 후보는 침묵하거나 오히려 영합하는 자세를 취했다. 국가보안법 개정 용의도 밝혔고(노동당 규약 개정과 연계시켜),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가 핵 포기 이전에 시작되어도 좋다고 했으며(6.25 남침 사과 요구도 하지 않고), 환상적인 '비핵 개방 3000'이란 말만 되풀이 했다.

좌경운동권 출신 참모들은 李 후보의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인 정통보수 세력을 극우, 수구라고 몰면서 거리를 두려고 했다. 지지층과 李 후보 사이를 이간질 한 셈이다. 그 사이로 李會昌 후보가 들어온 것이다. 아래 김성욱 기자의 이명박 후보 참모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 왜 李 후보가 결정적 순간에서 치명적 실수를 했는가 짐작할 수 있다.

역시 한반도의 가장 큰 전략은 이념이다. 이념은 가치관이며 누가 적이고 누구 동지인가를 결정해준다. 이명박 후보에게 보수층을 멀리하라고 건의한 참모들이 근접해 있는 한 李 후보의 역전패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남는다. 이들은 李 후보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敵과 친해지고 대한민국의 동지를 멀리 하라고 속삭이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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