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法治를 중시하는 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게 오히려 충고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를 열심히 밀어주라고.
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法治를 중시하는 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게 오히려 충고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를 열심히 밀어주라고.

趙甲濟


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이회창씨 출마는 正道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말이 언론의 머리 기사이다. '이회창씨 출마는 정도이다'라고 해야 뉴스가 될 터인데 '물은 물이다'라고 한 말이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뉴스가 되는 세상은 비정상적인 행위가 일상적으로 정상으로 취급되어 왔다는 의미이다.

朴 대표의 이 한 마디에 李會昌 캠프는 실망하고 李明博측은 용기 백배했다고 한다. 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7일의 출마 성명문에서도 박근혜씨를 거명하면서 추켜세우고 이명박씨에 대해선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비판했다. 朴씨에 기대를 거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회창씨의 親朴反李 자세는 자기 부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회창씨가 출마를 선언한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후보의 안보와 법치 소홀이다. 안보와 법치 분야에서 박근혜씨가 이명박 후보보다 낫다는 증거가 없다.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명박 후보보다 더 애매모호하다. 특히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로는 6·15 반역선언의 계승을 말하고 김정일을 일체 비판하지 않는다.

이회창씨가 이런 박근혜씨의 지원을 기대한다면 이명박 후보를 비판할 자격이 없고 출마해야 할 이유가 없다. 박근혜씨는 黨人의 의무로 이명박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 法治를 중시하는 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게 오히려 충고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를 열심히 밀어주라고.

이회창 지지자들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純血 보수층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박근혜씨가 이회창씨를 지지하든 말든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애국심을 표현한다. 상당수는 이명박뿐 아니라 박근혜씨에게도 실망했다.

이회창씨는 박근혜씨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그런 후 목숨을 건 자세로 비장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이회창씨를 밀어줄 사람은 자신 이외엔 아무도 없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영혼을 흔들고 가슴을 감동시키지 않고선 이길 방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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