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강연에서 “햇볕정책에 대해 야당 총재 후보로 반대해왔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의(DJ) 대북정책은 지난 10년간 대북관계에서 첫 단추를 잘못 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북정책이 ‘주면 (북한은) 변화한다’가 아니라 ‘주어서 (북한을) 변화하게 만든다’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 햇볕정책은 남북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BBK사건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자신을) ‘여권의 2중대’라고 지칭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 BBK사건이 거짓이라면 이명박 후보의 피해를 줄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측근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이 이날 이명박 후보에 대해 ‘좀도둑’이라 칭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호남 지역에서 10%의 지지율도 얻지 못했던 이 후보는 이날 “양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다면 조선이 있었을까)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최대 취약지역인 호남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 민심의 반응을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호남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호남에서도 새로운 이회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지율 정체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국민들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한편, 이 후보의 연일 계속되고 있는 반(反)햇볕정책 행보와 관련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이회창 역도가 남조선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어 정치판국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정치송장이 대선출마를 선언, 또다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고 매도했다.
신문은 이회창 후보를 두고 ‘악질적 친미보수분자’, ‘정치송장’, ‘마피아’, ‘수구꼴통’, ‘철저한 반동’, ‘극우냉전세력의 마지막 절망의 몸부림’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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