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지지율이 버티는 이유

"좀 부패해도 능력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틀 전 밤에 택시를 탔다. 40대 운전기사는 '방금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이명박 후보와 잘 안다는 대사 한 분이 직접 BBK 명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 사람, 참 곤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내가 '투표 때 누굴 찍을 것이냐'고 묻자 그는 '이명박이다'고 말했다.

'그 분이 서울시장 때 교통체계를 개혁해서 우리 택시 기사들 여론은 참 나쁘지만 솔직히 말씀 드려서 일반 서민들에겐 편하게 해준 것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경제가 잘 될 것 같아요'

BBK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를 지지하는 이유가 도덕성(2% 미만)이 아니라 '능력'(80%이상)이란 점과 관련 있다. '좀 부패해도 능력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들 덕분에 검찰의 불리한 발표가 나와도 그의 지지율이 30%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BBK 사건으로 이명박 지지를 철회할 경우, 이탈자의 반 정도만이 이회창 지지로 돌 것이라는 여론조사(YTN)도 나왔다.

투표 직전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두 李씨가 지지율 30% 근방에서 각축하고 정동영 후보가 25%선에서 추격하는 모습이 된다면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된 마지막 7일 사이에 무슨 급변이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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