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BBK 보도-피로하고 둔감해진 유권자

왜 이명박 후보는 BBK 공방전에서 밀리고 있음에도 지지율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는가?
오늘 발표된 조선일보 등 네 개 언론사의 大選 후보 지지율을 보면 10월 말 이회창 출마설 이후 고착된 1强2中 구도가 유지되고 있고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이 BBK 의혹에 의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채 40% 전후를 지켜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이명박 후보는 BBK 공방전에서 밀리고 있음에도 지지율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는가?

1.유권자들의 대통령 후보 선택 기준이 바뀌었다. 도덕성보다 능력을 훨씬 중시한다. 많은 유권자들은, 이명박 후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國政능력이 뛰어나다고 믿는 것이다.

2.李明博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업적(대중교통체제 개혁, 청계천 복원 등)을 잘 아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변하지 않았다.

3.김대업 효과:2002년에 김대업에게 속아보았던 다수 유권자들은, 텔레비전과 여당이 하는 폭로는 무조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4.BBK 사건의 난해성:복잡한 금융거래이므로 보통사람들은 누가 잘못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힘들다. 병역비리, 뇌물수수처럼 간단명료하게 성격규정이 되지 않는다. 사건이 복잡하면 선동력이 약하다.

5.유권자들의 피로감:BBK 사건을 언론이 너무 많이 다루니 독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지고 있다. 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이라도 독자와 시청자가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사가 장기간 쏟아져나오면 나중엔 덤덤해진다.

12월5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관련 사건 발표가 이명박 후보의 기존 주장을 전면부정하는 것이 될 경우의 사태 발전을 예상해본다.

1.이명박 후보는 검찰수사가 공작과 조작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 BBK의 실소유주가 李후보라는 증거물이 나오더라도 수긍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 퇴로를 차단해놓았기 때문이다.

2.李후보는 텔레비전 토론에서 집중 공격을 당할 것이다.

3.李明博 후보측이 이회창, 정동영을 상대로 한 대응폭로를 할 가능성이 있다.

4.李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10% 이상 폭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李후보에 다한 의혹은 여론조사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그동안의 집중 보도가 유권자들의 耐性을 키운 셈이다.

5.예상되는 大選의 구조변화는 후보 사퇴방식의 단일화이다. 정동영-이인제-문국현이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회창-이명박 중 한 사람이 사퇴하면서 다른 李씨를 밀 것인가, 이명박-이인제 제휴가 이뤄질 것인가?
이런 구조변화가 없이는 현재의 1强2中 구도가 투표일까지 지속되고 李明博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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