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李會昌 후보는 完走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李明博 후보와 그 주변 人脈의 이념적 정체성에 관한 李후보님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李會昌 후보에게 드리는 李東馥의 公開書翰]

李會昌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李후보님에게 이 글을 쓰면서 문득 생각나는 역사의 인물이 있습니다.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살았던 이태리의 수학자/천문학자/물리학자 갈릴레오(Galileo Galilei; 1564-1642)입니다. 갈릴레오는 1623년부터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5-1543)의 地動說을 지지하는 저술 활동을 벌이기 시작하여 天動說을 고수하는 교황청과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異端’죄로 몰리게 된 그는 1633년 교황청 종교재판소에서 그의 地動說 지지 주장이 ‘오류’라고 인정하고 ‘가택연금’의 형태로 풀려 났습니다. 그러나 재판정을 나서는 순간 갈릴레오는 그 뒤 많은 사람들의 입에 膾炙되는 유명한 ‘애드 립’(ad lib)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움직이는데…..”였습니다.

李會昌 후보님, 오늘은 12월8일입니다. 이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11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정국은 계속 요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李會昌 후보님, 저는 이 시점에서 1633년 갈릴레오가 했던 ‘애드 립’을 가지고 李후보님에게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李會昌 후보가 完走해서는 안되는데…”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 적어 보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는 소위 BBK 의혹이었습니다. BBK 의혹이 소위 ‘한 방’이 되어서 과연 선두 주자인 <한나라당>을 落馬시킬 것이냐의 여부였습니다. 사실 많은 세상 사람들은 이번에 李會昌 후보님께서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異變의 主役이 된 것은 그 명분이 바로 BBK 의혹으로 인하여 李明博 후보가 도중에 落馬할 경우 李 후보님께서 代打者가 되어서 ‘정권교체’의 불씨를 살리려는 데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른바 ‘스페어 타이어’論이었습니다.

BBK 의혹은 미국으로부터 주인공 김경준의 본국 송환이 실현됨으로써 절정에 올랐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李明博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李明博 후보를 BBK와 관련하여 그를 연루시켰던 모든 의혹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것입니다. 이로써 소위 ‘한 방’은 ‘헛방’이 되었습니다. 李明博 후보의 落馬 가능성이 소멸되었습니다.

이 같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다른 모든 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은 盧武鉉 정권의 검찰입니다. 검찰의 총수인 林采珍 신임 검찰총장은, 그의 전임자였던 정상명 총장과 마찬가지로, 盧武鉉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검찰이 수사한 결과를 놓고 盧武鉉 정권의 정치적 계승자인 <대통합민주신당>의 鄭東泳 후보가 이미 正體가 滿天下에 들어난 稀代의 사기꾼의 말을 근거로 “검찰이 李明博 후보의 품에 안겼다”면서 검찰을 공격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李會昌 후보께서도 “검찰의 수사 결과가 황당하다”고 이에 不服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李會昌 후보님, 대한민국의 유권자들 가운데는 BBK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번 BBK 의혹에 대해 ‘황당’해 하기는 李會昌 후보님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후인 6일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8.6%가 “검찰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유권자들은 불만스럽더라도 문제의 BBK 의혹은 이번 검찰 수사로 떨어버리고 이와는 별도의 차원에서 대선 후보 지지 문제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언론기관들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일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CBS가 <리알미터>를 통해 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李明博 후보는 前週 대비 6.5%가 상승한 45%, 李會昌 후보는 前週 대비 7.1%가 하락한 13.1%였습니다. 여기서는 李會昌 후보님이 前週 대비 6.9%가 상승한 18.5%를 보여준 鄭東泳 후보에게 2위의 자리마저 내 주었습니다. <중앙일보>의 6일자 조사 결과도 李明博 40.5%, 鄭東泳 16.8%, 李會昌 15.9%로 각기 사흘 전 대비 0.5% 상승, 1.8% 상승, 3.1% 하락을 보여주면서 2-3위의 위치가 바뀌었음을 보여 줍니다. <조선일보>의 6일자 조사결과도 李明博 43.9%, 李會昌 17.5%, 鄭東泳 16.1%로, 여기서 2-3위의 순위 逆轉은 없었지만 11월18일자에 비해 각기 5.2% 상승, 0.9% 하락, 3%의 상승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SBS•<한국일보>•<문화일보>•<한국경제신문>•<뉴시스> 등이 실시한 조사결과도 大同小異였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해 줍니다. BBK 의혹으로 인한 李明博 후보의 落馬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李會昌 후보께서 지지율 1위의 자리로 逆轉을 이룩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물론, 모든 객관적 상황을 고려할 때, 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鄭東泳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여 2-3위의 위치가 逆轉되고 그 격차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의 추세로 본다면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이 분명하고 상승의 폭이 커지지 않더라도 하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로 볼 때 李會昌 후보께서 이번 대선의 勝者가 되어서 ‘정권교체’의 主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대선에 出師表를 던졌던 12명의 후보들 간에 ‘合從連衡’의 짝 짓기가 부산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국민중심당>의 沈大平 후보가 李 후보님 쪽으로 합류했고 <통합민주신당>의 鄭東泳 후보와 <무소속>의 文國現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락, 끊어질락 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민주연합> 총재였던 金鍾泌 전 국무총리와 <무소속>의 鄭夢準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李明博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아마도 이 같은 짝 짓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언론은 <참주인연합>의 鄭根模 후보가 李會昌 후보 쪽으로, 그리고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의 李壽成 후보가 鄭東泳 후보 쪽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合從連橫’의 짝 짓기가 지금 ‘1强-2中’으로 들어나고 있는 세 선두 후보의 지지율에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짝 짓기에 참가하고 있는 群小 후보 들의 지지율이 워낙 微微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후보별 지지율에 미치는 짝 짓기의 영향 역시 微小할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李會昌 후보께서는, 만약 대선 투표일까지의 完走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그렇게 함으로 해서 과연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李 후보께서 대선 完走를 통해 勝者로 부상할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없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정권교체’의 主役 역할은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제는 李 후보님의 完走가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의 몫이 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장애가 될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관심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지금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보수•우파 세력 안에서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發想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수•우파 진영의 두 李 후보의 지지율이 각기 40%•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鄭東泳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두 李 후보가 끝까지 完走하더라도 결국 이번 대선의 1-2위는 두 李 후보가 차지하여 두 사람 가운데서 대선 勝者가 나오리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發想에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鄭東泳 후보의 지지율은 오는 12월19일 투표가 끝난 뒤 투표함에 들어가 있을 鄭東泳 후보의 지지표의 규모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의 경우에도, 실제 투표 당일 투표함 속에는 대한민국의 右旋廻에 반발하는 좌파 성향 유권자들과 아직도 金大中 전 대통령의 입김이 통하는 호남 유권자들의 단합된 표가 鄭東泳 후보 지지표로 기표되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렇게 되면 鄭東泳 후보에게 기표된 표는 전체 유효 투표의 35% 전후에 이를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만약 李明博•李會昌 두 후보의 지지표가 비슷해지기라도 한다면, 결국 두 李 후보의 후보별 득표 수는 각기 30% 전후가 되어서 두 후보가 共倒同亡하고 대선 승리는 鄭東泳 후보의 차지가 되는 결과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입니다.

만의 하나라도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된다면 李會昌 후보님의 立地는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李會昌 후보께서는 이미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절대로 질 수 없는 必勝의 싸움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선들을 연달아 놓쳐서 좌파 정권의 성립을 허용함으로써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張本人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李會昌 후보께서 이번에는 李明博 후보의 승리를 방해함으로써 세 번째로 연달아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강요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李會昌 후보께서는 국민과 역사는 물론 李會昌 후보님의 자녀와 손자녀들 앞에서 도대체 어떻게 얼굴을 들려고 하시는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李會昌 후보께서 인식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 국민의 다수가 李明博 후보가 깨끗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李 후보님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YTN TV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6.9%가 “李明博 후보가 무혐의”라는 검찰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답변한 반면 “믿는다”는 응답은 38.5%였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후 李明博 후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8%로 “신뢰한다”는 47.1%보다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李明博 후보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3.1%로 “문제 삼을 정도가 아니라”는 37.6%를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51.8%가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검찰 수사 결과를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검 도입 등의 방법으로 재수사하라”는 의견은 42.1%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는 참으로 중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즉, 다수의 국민들은 후보에게 瑕疵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선택을 굳게 굳히고 있는 것입니다. 7일자 YTN 조사의 후보별 지지도는 李明博 40.4%, 李會昌 16.6%, 鄭東泳 16.2%였습니다. 李會昌 후보께서는 특히 이 같은 현상을 深思熟考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다양하게 是非가 제기될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李會昌 후보께서 독자 출마를 결행함으로 해서 이번 대선의 시대사적 대명제인 ‘정권교체’의 大義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貢獻을 했다는 사실을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李후보께서 독자 출마를 선언할 무렵 李후보께서 아직 몸을 담고 있던 <한나라당>은 심각한 대선 후보 경선 후유 파동의 와중에 있었습니다. 李 후보의 탈당과 독자 출마가 없었으면 <한나라당>은 아마도 이 같은 경선 후유 파동을 수습하여 일사불란한 선거체제를 구축하기 어려웠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李 후보님의 독자 출마로 조성된 위기 의식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는 李在五 의원이 ‘土衣從軍’을 결단했고 이를 토대로 李明博 후보와 그의 경선 경쟁자였던 朴槿惠 전 대표 사이의 대선 협력체제 구축이 가능해졌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행 공직선거법은 제51조로 인한 위헌적인 허점 때문에 12월2일부터 19일까지 17일 동안의 기간 중에 만약 북한의 金正日 정권의 지령을 이행하는 테러리스트가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에게 테러를 감행하기라도 한다면 <한나라당>의 대선 참여를 배제하여 ‘정권교체’를 물 건너 가게 할 수 있는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상사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만의 하나 일어날 경우 <무소속> 李會昌 후보의 존재는 그래도 ‘정권교체’를 일어나게 만들 수 있는 安全瓣이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현행 공직선거법은 대선 투표일 1주일 전인 12일까지 후보별 여론조사 실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이번 대선 기간 중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李明博•李會昌 두 후보에게 최종적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본다면 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두 李 후보의 지지율의 逆轉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 선택의 무거운 부담은 李會昌 후보님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모쪼록, 李 후보께서 현명한 선택을 통하여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또 다시 絶望의 奈落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모든 指標가 60% 이상의 국민이 ‘정권교체’를 절대화하여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60%가 兩分되어 있습니다. “누구가 아니라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는 40%는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 지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누구는 안 된다”는 20%가 李會昌 후보 지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 번 역사를 되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의 대선 투표 결과는 當落의 격차가 근소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1997년 제15대 대선과 2002년 제16대 대선의 當落간 票差는 각기 39만 표와 50만 표였습니다.

이 같은 최근의 票差의 흐름은 이번 대선에서 보수•우파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통하여 40%+20%=60%의 지지율의 合算値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권교체’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야말로 이번 대선에서 李明博•李會昌 두 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룩해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적 이유인 것입니다. 여기서 40% 대 20%의 지지율이 逆轉되는 것은 고사하고 그 격차가 크게 좁혀질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보수•우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이룩하는 문제에 관하여 피할 수 없는 ‘選擇’의 부담은 아무래도 李會昌 후보님의 차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李明博 후보와 그 주변 人脈의 이념적 정체성에 관한 李후보님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그 같은 불안감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李후보께서 평가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것도 어쩌면 李후보님의 독자 출마에 따르는 反射現象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李明博 후보의 발언이 조심스럽게나마 점차 右旋廻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李明博 후보는 최근 “햇볕정책은 결국 북한의 핵개발을 초래했기 때문에 실패한 정책”이라고 단정했고 또 “최근 盧武鉉 정부가 북한과 무책임하고 방만하게 이룩하는 합의들은 뒤에 꼼꼼히 따져 보고 실천에 옮기는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투표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李明博 후보의 右旋廻는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12월19일의 투표일까지의 사이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또 결국 이루어지지 아니 할 수 없는 李후보님과 李明博 후보 사이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특히 이 문제는 李후보님께서 보다 확실하게 챙기고 다져 주셔야 할 중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될 가장 중요한 결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번 대선의 경우 어느 다른 것도 ‘정권교체’에 앞설 수 있는 명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권교체’가 좌절된다면 다른 모든 것은 虛事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저는 이 글의 序頭로 돌아가서 갈릴레오의 ‘애드 립’을 다시 한 번 반복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李會昌 후보께서 끝까지 完走해서는 안 되는데….”라는 것입니다. 李 후보께서 再三再四 깊이 생각하시고 나라를 위해 필요한 決斷을 내려 주시기를 懇求합니다. 餘不備禮.

2007년12월8일
서울에서

李東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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