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全軍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제대 말년이 되었다'고 인사했다고 한다. 동아닷컴에는 이를 논평하는 댓글이 달렸다. 군대 생활을 한 분들의 관찰이 날카롭다.
한 네티즌은, '제대직전의 심정은 잘 알지. 조금 전까지 굽실굽실하던 친구가 뻣뻣해져서, 빈들빈들 웃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음은 물론 지시해둔 일들은 아예 거뜰떠 보지 않는다. 그때는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지. 노통께서 제대하신다고? 덕치를 했으면 다소 덜하지만'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런 글을 남겼다.
<제대를 앞둔 대통령의 맥빠진 모습이 안쓰럽다. 우리가 전방에서 군복무할 때 유독 우리를 괴롭혔던 고참이 제대할 때 우리와 인사도 못하고 도망치듯 옆문으로 빠져 나갔던 일이 있었다. 노대통령 역시 환영받지 못하는 퇴임이라 그의 제대 역시 영광의 정문이 아니라 쓸쓸한 뒷문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재위 기간 각계 원로들의 고언을 귀담아 듣고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했더라면 그의 제대는 참으로 영광스러웠을 것이다. 노무현의 파편은 결국 열린당을 파괴하고 정동영과 신당까지 몰락시키고 말았다>
<노무현의 파편은 결국 열린당을 파괴하고 정동영과 신당까지 몰락시키고 말았다>는 표현이 재미 있다. 이명박의 독주와 정동영의 苦戰은 노무현에 기인한 바가 절대적이다. 노무현의 失政이 수류탄처럼 폭발하니 그 파편에 맞은 정동영과 신당이 회생불능 상태가 된 것이다. 노무현은 결국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1급 선전원이었다. 그의 묘비명으로는 '세 살 박이 어린이와 여든 살 넘은 노인들까지 국민 모두를 애국자로 만드신 분 여기 잠들다'가 적당할 듯하다.
확실시되는 정권교체의 의미는, 수구좌파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반격하여 이긴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난 60년간 비바람 속에서도 착실하게 뿌리를 내렸음이 이번에 증명되었다. 김정일 집단과 결탁한 좌파정권을 국민 대각성과 민주주의의 힘으로 소멸시킨다는 것은 보통의 민주주의가 할 수 있는 위업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
선거후 이명박 후보와 그 측근들은 자신들이 잘 나서 이겼다고 생각하고싶겠지만 그런 오만은 치명적 유혹이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5년간 서울시청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던 수십 번의 애국집회를 애써 피했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다수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밀고 있는 것의 깊은 뜻을 놓쳐버리면 그는 제2의 김영삼이 될 것이다.
보수층이, 집권세력의 치명적 오만을 견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선명 보수 정당의 바탕을 이번 선거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면 다리 뻗고 잘 수 있다.
"노무현의 파편이 신당과 정동영을 몰락시켜"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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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10, 0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