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 후보가 11월7일에 출마선언을 한 뒤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그에게 기대했던 보수층의 욕구가 지난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통해서 충족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對北정책을 피력하는 등 李明博 후보와 차별화된 정책을 몇 개 보여주었으나 국민들을 감동시킬 만한 열정과 확신을 보여주진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명박 후보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문이 그의 지지층 속에서 확산되었다. 그럼에도 그의 출마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던 보수정치 시장을 경쟁구도로 만든 점이 가장 큰 공이다. 그는 또 보수 후보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줄여주었다.
그는 어제 보수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 李會昌 후보가 중점을 두어야 할 일은 국민들에게 왜 보수신당이 필요한가를 납득시키는 일이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요사이가 가장 좋은 新黨 선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보수新黨이 지향하는 가치가 한나라당 및 李明博 후보와 무엇이 다른지를 설명해야 한다.
보수新黨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구현하는 정당이라고 李會昌 후보는 정확하게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핵심 정책을 내어놓아야 국민들은 실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총론적인 말만 되풀이하여 국민들을 싫증 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新黨이 제대로 되려면 보수이념으로 무장해야 한다. 보수이념은 배운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지금 이회창 후보 주변에 그런 인물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좌파 10년간 한국 보수주의를 적극적으로 변호해온 李相敦, 柳錫春 교수, 전원책 변호사가 정치 특보로 이회창 캠프에 들어가 있다. 이런 분들이 정강 정책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정상배 집합소나 철새 도래지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념무장만 되면 여론에 一悲一喜(일비일희)할 필요가 없다. 이념이 무서운 것은, 세상이 모두 나를 버리더라도 이념, 즉 이론화된 신념이 나를 버티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正義, 자유, 진실에 기초하므로 진정한 보수정당은 언젠가는 반드시 승리하여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것이다. 작더라도 단단한 보수이념 무장 정당이 만들어지면, 국회의석이 열 석이라도 한나라당 같은 기회주의적 웰빙당의 멱살을 잡고 끌 수 있다.
보수新黨이 공약해야 할 사안이 몇 가지 있다. 좌파 10년간의 부패와 반역 수사, 자위적 핵무장 검토, 교육부 철폐, 전교조 및 민노당의 친북성에 대한 법적 제재, 韓美연합사 해체 계획 중단,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과 對北 지원의 연계, 불법 시위 근절책 등등이다. 특히 견제장치가 없어 너무 비대해진 검찰권력을 민주화하고 검찰, 국세청, 경찰, 감사원, 국정원 등 특권기관의 권력남용과 부패에 대한 해결책을 내어놓아야 한다.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를 무기징역 아니면 死刑으로 엄히 다스려 한국을 一流국가로 승격시키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李會昌 후보는 아주 작은 투자로 큰 정치적 효과를 보고 있다. 투입 人力과 돈에 대비한 그의 지지율은 최고이다. 그의 출마가 절차상의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음에도 이런 높은 생산성을 거둔 것은 국민들의 여망을 업었기 때문이다. 이 여론을 보수신당 창당으로 돌려놓는 것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 이상으로 값진 일이다.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왕조시대에 군대를 일으켜 나라를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일과 같다. 비장한 결의가 요구되는 일이다. 앞으로 9일이 李會昌의 인간적, 정치적 成敗를 좌우할 것이다.
李會昌의 앞으로 9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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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10, 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