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대사님, 정녕 반역자들과 손잡으시렵니까?

햇볕정책을 '반역'으로, 노무현 탄핵무산을 '쿠데타'로 비판하셨던 분이
 정동영 지지선언이라뇨?
 

  청천벽력 같은 정동영 지지선언


존경하는 이장춘 대사님께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장춘 대사가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동영 지지를 선언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사님께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회장 시절 명함을 공개하는 등 이후보의 BBK관련 의혹을 고발해 왔음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사님의 평생 행보를 볼 때, 정동영 지지를 선언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오마이뉴스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사실이더군요. 해당 기사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한편, 이 전 대사는 이 후보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이번 대선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 전 대사는 '오늘(11일) 아침 정 후보와 15분간 만나 '지난 10년간의 시행착오를 반성하고 새 출발을 해라, 거짓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고, 재벌 부패를 척결해야 선진국이 된다'고 조언했다'며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물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야 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어디 있냐?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거짓말 한 마디로 쫓겨났는데 '거짓말쟁이 대통령'을 5년 동안 지켜보고 있을 거냐'고 '비판적 지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참 기가 막히더군요. “거짓말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대사님의 충정은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왜 정동영입니까? 이명박 후보의 문제를 지적하고 ‘선명보수’의 기치를 내건 이회창 후보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정동영입니까?

 

  대사님은 '오늘(11일) 아침 정 후보와 15분간 만나 '지난 10년간의 시행착오를 반성하고 새 출발을 해라‘고 조언했다고“고 하십니다.

  대사님이 정동영에게 15분 동안 그런 설교를 했다고 해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 그 얘기를 들을 자들입니까?

 

  “물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야 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어디 있냐?”고 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을 물에 빠뜨린 자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저들 친북좌파세력 아닙니까?

  그리고 저들이 어째서 ‘진보’입니까? 저들이 ‘진보’를 가장한 ‘반역’의 무리라는 것은 대사님께서 누구보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햇볕정책을 '반역'이라고 하셨던 분이...


  정동영이 어떤 자입니까?

김대중-노무현의 적자(嫡子)입니다. 통일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무차별적 대북(對北)퍼주기를 주도했고, 천문학적 액수의 대북지원을 공언했으며, 지금도 대통령 후보로서 ‘햇볕정책’의 계승을 공약하고 있는 자입니다.

 

과거 대사님께서는 김대중의 햇볕정책과 노무현의 대북정책에 대해 뭐라고 하셨습니까?

한 마디로 ‘역모’라고 하셨습니다.

 

<적(敵)에게 막대한 자금을 비밀리에 퍼준 햇볕게이트는 가공할 현대판 역모(逆謀)다. 전제군주시대에는 왕을 배반하면 역모였고 민주주의시대에는 국민을 배신하면 역모다....

 

국가보안법이 사실상 죽어 있는 상태에서 정권의 주구 색이 짙은 한국검찰(檢察)이 조사를 포기한 것은 그 위상 그대로였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 엽기적 사건을 다룰 법적 제도로 남은 것은 특검제(特檢制) 뿐인데 그것만으로 전대미문의 반역을 징벌해 대한민국을 보전할 수 있을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쳐도 괜찮다'던 작년 5월 공언을 주권·민족타령으로 각색하더니 '북한에 더 퍼주더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난 2월 13일 언급했다. 속(續)햇볕게이트라도 만들어 낼 것 같은 심사로 반역의 기류를 조장하기에 충분하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국사범죄(國事犯罪)를 다스리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며 정당한 사법절차로 그런 죄를 추궁하지 못하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다.>

 

  2003년3월22일 대사님께서 쓰신 <피플 파워로 김대중을 단죄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정동영은 노무현 아래서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대사님께서 말씀하신 ‘속 햇볕게이트’와 ‘전대미문의 반역’을 심화시킨 자였습니다.

  

  정동영은 노무현 탄핵 무산시킨 '쿠데타'의 주범 

  

  그뿐이 아닙니다. 정동영은 2004년 노무현에 대한 국회의 탄핵을 촛불선동으로 무산시킨 주범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대사님께서는 2004년3월18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제왕적 대통령 탄핵, 국회가 할 일 한 것>이라는 글에서 “사실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로 말하자면 이번 탄핵소추는 국회가 낳은 기적”이라고 찬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탄핵이 친노(親盧)세력의 촛불협박으로 무산되자 <월간헌정> 4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개탄하셨습니다. 조금 길기는 하지만 그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헌재가 열리기도 전에 길거리의 탄핵재판이 즉시 시작됐다. 초등학생까지 탄핵규탄 인터뷰에 등장시킨 TV방송은 친노민병(親盧民兵)들이 서울부산광주 등에서 벌리는 탄핵규탄 불법(不法)촛불시위를 집중 보도하는데 극성이었다. 대통령과 동일한 헌법기관인 국회와 헌재를 매도압박하는 불법(不法) 촛불집회가 TV에 비쳐진 바로는 히틀러(Hitler)독일과 김정일(金正日)북한을 포함한 전체주의(全體主義)정권의 권력 과시용 집단체조(mass game)를 연상시킨다.

 

  소위 '민주화시대' 이전이나 하등 다를 것 없이 관변단체들은 어용(御用)의 본색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공개 규탄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총선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적 동원(動員)의 냄새가 나는 관제(官製)데모로 나라님을 편드는 '왕당파(王黨派)'들은 듣기가 참으로 민망스럽게 '민주수호”를 외친다. 근대 민주주의가 왕(王)의 권력을 빼앗아 국회를 대종으로 하는 헌법기관에 갈라주면서 발전한 것도 모르고 말이다.

 

  광화문의 탄핵재판을 따라 탄핵반대 여론이 거세게 치솟았고 노무현 캠프의 지지율이 총선을 향해 갑자기 올라갔다는 여론조사가 기승이다. TV방송이 최소 중립을 지키거나 탄핵을 지지했더라도 그렇게 되었을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된 것은 TV가 촛불을 현란하게 비쳐준 결과임에 틀림없다. 가히 'TV쿠데타’로 불릴만하다. 본래 쿠데타는 총칼로 권력을 탈취하는 불법적 거사다. 그러나 오늘날은 쿠데타를 위한 총칼이 용도폐기되고 그 대신 TV 등 전자매체가 총칼보다 훨씬 무서운 21세기형 쿠데타 무기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CNN방송 사장을 정권이 바꿀 수 없는 것은 미국민주주의의 필수조건이다. 제왕적 대통령에 예속된 한국 TV는 신(新)세기형 쿠데타에 노출되어 있다.>


  정동영은 바로 대사님께서 말씀하신 ‘불법촛불집회’와 ‘TV쿠데타’의 수괴(首魁)였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국익의 손상, 국위의 실추, 반역자들의 득세 등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까?

  이제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능욕해 온 친북좌파 정권을 끝장내려는 마당에 정동영 지지라뇨?

 

  친북좌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은 자기부정


  오마이뉴스 보도에 의하면 대사님께서는 오늘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연설을 하신다고 합니다. 2004년 노무현 탄핵 당시 촛불집회가 대사님의 지적처럼 불법이었듯이, 오늘 저녁 촛불집회도 '불법집회'입니다. 오늘 저녁 그 '불법 촛불집회'에 모이는 자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한총련, 범청학련 남측본부,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전대협동우회, 민노당 청년위원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같은 자들입니다. 대사님께서 지난 세월 싸워 온 바로 그 ‘반역의 무리’들입니다.

 

  대사님!

  정녕 그 반역의 무리들 앞에서, ‘햇볕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반역행위의 공범들 앞에서, 2004년 탄핵 당시 대사님께서 ‘어린 한국민주주의의 기적’이라고 했던 노무현 탄핵을 짓밟은 '쿠데타'의 주역을 위해 연단에 서실 겁니까?

  저 반역자들이 기고만장해서 “대표적 보수지식인인 이장춘 전 대사께서 부패비리 후보 이명박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셨습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한총련 등 ‘빨갱이’들이 박수를 쳐 대는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그 순간 대사님께서는 어려운 시절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자신의 과거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의 잘못을 파헤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이회창 후보 진영에 가서 하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정동영 지지만은 안 됩니다.

  저 반역의 무리들 앞에 서서, 반역자를 위해 연설하는 대사님의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습니다. 대사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2007년12월13일


강철군화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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